[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월드컵 잘 다녀오면 연장 계약이 기다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라이트백 디오고 달로트에게 연장 계약안을 제시한다. 단,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본격적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 선수를 위한 배려다.
달로트는 기존 주전이었던 아론 완-비사카를 밀어내고 맨유의 새로운 주전 라이트백이 됐다. 이번 시즌 모든 대회 14경기를 뛰며 2도움을 기록중이며, 기록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경기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릭 텐 하흐 신임 감독은 달로트에게 절대적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달로트는 내년 여름 맨유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지난 여름 이적설의 주인공이었지만, 맨유에 남기로 한 그의 결정은 최고의 선택이 됐다. 달로트도 현 상황에 만족하고 있고, 맨유도 그를 붙잡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달로트는 현재 추세라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카타르 월드컵에 가는 게 기정사실이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맨유가 달로트에게 곧 새 계약서를 제시할 예정인데, 선수가 월드컵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회 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변수도 있다. 달로트가 다른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남아있을 수 있는 것이다. FC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가 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만약, 달로트가 맨유의 제안을 거절하며 다른 클럽으로의 이적 의지를 드러내면 맨유는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촉발해 일단 붙잡아둔다는 계획이다. 현지에서는 달로트가 바르셀로나행에 마음을 두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달로트는 2018년 FC포르투를 떠나 맨유에 입단했으며, 이후 79경기를 소화했다. 처음에는 주전 경쟁이 힘겨웠다. 2020~2021 시즌에는 AC밀란 임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당시 밀란으로 완전 이적을 할 수도 있었지만, 맨유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겠다고 선언했고 현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상황이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