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박수홍 "♥아내, 죽으려 할 때 슬리퍼만 신고 달려와…처가 결혼 반대 심해" ('라스')[종합]

by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라스' 박수홍이 자신을 일으켜준 사람들에게 감사해했다.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박수홍이 출연했다.

박수홍은 최근 가정사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박수홍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어떻게 지내고 있냐"는 김국진의 질문에 "아시잖아요. 뉴스에"라고 받아칠 정도. 박수홍을 이겨낼 수 있게 해준 건 반려견 다홍이, 그리고 아내였다.

지난해 7월 혼인신고를 한 박수홍. 신혼 생활에 대해 "정말 안정감이 든다. 사람이 성공하는 게 대단한 건 줄 알았다. 근데 진짜 성공은 아침에 눈 떴을 때 누군가 날 끌어당기고 위에는 다홍이가 자고 있다. 이런 게 성공인 줄 몰랐다"며 "요즘은 홈쇼핑 매진도 자주 된다. 물건이 좋아서도 있지만 약간 불쌍해서 사주시는 것 같다. 그러니까 집에 오면 아내가 다홍이에게 절을 시킨다. 그게 다인 것 같다"고 행복해했다.

박수홍은 아내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에 대해 "아내가 자기 얘기 하지 말라 했는데 정말 대단한 친구다. 정말 의리 있다. 상황이 안 좋아서 나쁜 생각도 했다. 아내가 없었으면 전 100% 죽었다"며 "죽을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슬리퍼만 신고 달려와서 진짜 내가 못 따라 죽을 거 같냐고, 오빠 죽으면 무조건 따라 죽을 거라더라. 정말 고마운 사람"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결혼하기까지 처가의 반대가 심했다고. 박수홍은 "그냥 반대하는 정도가 아니었다. 세상이 나를 왜곡된 시선으로 볼 때였다"며 "장인어른이 저와 술을 마시면서 '정말 내 귀한 딸 주고 싶지 않다'고, 당신은 큰 도적, 임꺽정 같은 사람이라더라. 근데 저를 응원하는 댓글을 다 보셨다며 잘 살아온 것 같고 내 딸은 당신 아니면 안 된다 하고, 내 아내도 사람 어려울 때 버리는 거 아니라 며 잘 살아보자더라. 내 편이라며 안아주셨다. 그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눈물이 계속 나왔다"고 울컥했다.

박수홍은 결혼식 계획도 있다고 고백했다. 박수홍은 "혼인신고만 하고 여러 일이 있어서 아직 결혼식을 못했다. 조만간 준비 중"이라며 "크게 안 하고 고마운 분들만 모셔서 치를 것"이라 밝혔다. 이에 김국진은 "결혼식에 부모님은?"이라며 조심스럽게 물었고 박수홍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이지만 차차 풀어갈 일일 거다.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라 답했다. 또 다홍이 동생, 2세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수홍의 가정사가 공개된 후 대중들은 박수홍의 미담들을 쏟아내며 박수홍을 응원했다. 자신을응원하는 댓글들도 박수홍도 다 봤다며 "솔직히 미화된 댓글도 있는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이에 절친 김국진은 "내가 박수홍을 아는 입장에서는 이럴 사람이다"라고 박수홍을 두둔했다.

박수홍은 "근데 힘든 순간이 오면 아주 작은 일로 산다. 그게 단초가 돼서 살아야지 싶다"며 "누가 갖다 놨는지 모르겠는데 집 앞에 식사도 가져다 놨더라"라고 자신을 응원하는 대중들에게 감사해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