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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 지용철 조교사, 은퇴 후 한국경마 심판 자문위원 위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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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기수 출신 조교사로 47년간 한국경마에서 활약을 펼치고 지난 6월 은퇴를 밝힌 지용철 조교사가 이제는 한국마사회의 경마 심판 자문위원으로 활약을 이어간다. 한국마사회는 지용철 전 조교사가 경마시행의 핵심 컨트롤타워 역할인 심판직위의 자문위원으로 위촉되어 지난 7일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한국마사회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심판직위에 대한 개방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 법률 전문가가 심의에 참여하는 심판 법률자문위원회를 운영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금년에는 경마관련 지식과 경험을 갖춘 전문 인력까지 개방 범위를 넓혀 지용철 전 조교사를 심판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이다.

지용철 전 조교사는 1973년 뚝섬경마장에 말관리사로 입사하며 경마와의 인연을 시작해 47년간 서울경마장 기수이자 조교사로 화려한 성과를 기록해왔다. 기수로 활동하던 1985년에는 영광의 무대인 그랑프리에 경주마 '포경선'과 함께 출전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1986년 기수생활을 마무리하고 조교사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01년과 2013년 연도 최우수조교사로 선정되는 등 지난 6월 은퇴 직전까지 활약을 이어왔다.

평생을 경마를 위해 헌신해온 명장 지용철 전 조교사가 이제는 경마 공정성을 책임지는 심판위원(자문역)으로서의 지난 7일 첫 발을 내딛었다. 지용철 심판 자문위원은 기수·조교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심판위원에게 전문적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마주, 조교사, 기수, 말관리사와 쌍방향 소통으로 경마시행체와 경주마관계자 사이의 가교 역할도 수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마일 매 경주 심의에 참가함은 물론 새벽조교 참관, 마사지역 점검, 주행심사 진행 등 경마의 공정성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친다. 지용철 위원이 오랜 실무경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관점에서 심판제도를 개선하고 경마정책을 제안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마사회 문윤영 경마본부장은 "최초 1만전 출전 대기록을 세운 지용철 자문위원이 특유의 성실함을 바탕으로 심판직위의 핵심 자문으로서 활약해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