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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100억 소녀' 수식어 해명 "돈 없었는데 알고보니" ('유퀴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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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이혜리가 '100억 소녀' 수식어에 대해 해명했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 이혜리가 출연했다.

"어렸을 때 연예인 하라는 얘기 많이 들었나?"는 질문을 받은 이혜리는 "연예인 하라는 말보다는 '되게 시끄럽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춤을 배운 후에는 명절에 친척들 앞에서 춤을 췄다. 사람들이 모이길 기다렸다. 삼촌 이모가 지금 제일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걸스데이로 데뷔한 배경에 대해서는 "12년 전 얘기를 하려니까 낯설다. 콘테스트에서 만난 친한 언니가 있었다. 오디션을 보러 다니는 언니였는데 한 번은 오디션장에 한 명이 더 필요하다고 해서 머릿수를 채우러 갔다. 근데 그곳이 걸스데이 사무실이었다. 그동안 추던 춤과 부르던 노래를 오디션장에서 보여줬다. 나중에 저를 왜 뽑았는지 대표님이 알려줬는데 살면서 본 사람 중에 얼굴이 제일 작았다고 하더라"라며 합격 비하인드 스토리도 전했다.

걸스데이 활동을 떠올리면서는 "생계형 아이돌이었다. 메이크업 비용을 아끼려고 멤버들이 스스로 화장을 고친 적도 있다"며 힘든 시절을 짚기도 했다.

앙탈 애교를 보여 단숨에 스타가 되게 해준 MBC '일밤-진짜 사나이' 이야기도 나왔다. 이혜리는 "방송이 나가고 난리가 났다. 검색어와 커뮤티가 제 얘기로 폭발했다. 사실 등 떠밀려 출연한 거였다. 회사에서 언니들은 힘드니까 막내를 보내자고 판단했던 것 같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혜리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작품 인생작 tvN '응답하라 1988'도 언급됐다. 유재석이 "처음부터 잘될 줄 알았나?"라고 묻자 이혜리는 "그랬다. 많은 분들이 좋아 해주 거라는 건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은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 작품의 대흥행 후 '100억 소녀' 수식어가 나온 것에 대해 이혜리는 "너무 재밌는 기사였다. 돈이 없는데 왜 100억 소녀로 나왔을까 생각을 해봤다. 근데 본문을 자세히 보면 '앞으로의 가치 100억' 이라고 쓰여있더라. 그렇게 예상이 된다는 거였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혜리는 끝으로 자신에게 메시지를 전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혜리야 30대가 되면 더 예뻐지고 더 잘 될 테니까 걱정하지 마. 20대 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 다 하느라 고생했어. 스스로에게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잘 해냈어."

이혜리는 "20대를 생각했을 때 저의 키워드는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다. 두 가지 감정이 공존한다는 게 속상하다. 대견하게 생각하라고 말하고 싶어 감정이 올라왔다. 내 치부를 관찰하면서 나아가야 성장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