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 진행자가 된 소감을 전했다.
18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나는야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 출연했다.
이날 김신영은 김재원 아나운서가 '전국노래자랑' 진행자가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하자 "감사합니다. 사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정말 많은 축하를 받았다. 잘 살았구나 싶었다. 선배님들도 많이 축하를 해주셨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첫 방송이 나가고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더 뜨거웠으면 한다. 많이들 사랑해주세요"라며 바람을 드러냈다.
김신영은 벌써 녹화를 11번을 했다면서 "그래서 멋진 훈장이 생겼다. 손이 탔다. 인생이 무르익는구나 생각을 하고 함께하니 즐겁더라"며 "현장에 가면 분위기가 너무 재미있다. '전국노래자랑' 직관을 꼭 하시길 바란다. 짜여진 게 없고 한 편의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과 같다. 풋풋하고 신선하다"고 말했다.
날씨운도 자신을 도와준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신영은 "너무 신기한게 있다. 대구 녹화가 첫 녹화였고 방송은 하남시였다. 모든 방송이 리허설 할 때까지는 비가 온다. 가는 길에도 억수 같이 비가 내리는데 중간에 리허설 끝나고 본방 들어가기 30분 전부터 해가 갑자기 쫙 들어온다. 너무 신기하다. 늘 제가 어디에만 가도 비가 엄청 내렸었다. '역시 나는 사람 복은 있어도 날씨 운은 없다'했는데 '시작! 전국'하면서 해가 뜬다. 비가 온 날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노래자랑' 진행자로 발탁됐을 당시 주변 반응이 어땠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신영은 "저도 놀랐다. 제가 방송이 20년 차다. 20년 동안 무엇을 했든 간에 가장 큰 화제였다. 그리고 태어나서 뉴스 속보에 나온 건 처음이다. 속보가 나오는데 어찌나 간이 떨어지는지 '속보? 내가 무슨 잘못을 했지?'하고 눌러봤는데 '전국노래자랑' MC가 됐다는 내용이었다. 기사 나오고 그 순간부터 전화 200통을 받았다"고 말했다.
"처음에 진행자로 됐다는 연락을 받고 어땠냐"는 질문에 김신영은 "처음엔 후보군에 들어갔다는 생각조차 안 해봤다. 저는 몰랐다. 가장 첫 번째 드는 생각은 영광이었다"며 "가문의 영광이다. 어렸을 때부터 '전국노래자랑' 음악에 맞춰 점심밥을 먹었다. 가족프로그램을 보며 웃었던 내가 진행자가 됐다니까 난리가 났다. 첫 녹화했을 때 울컥했었다. 우리 할머니가 2년 정도만 더 살아계셨어도 이것을 보고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할머니께 인정을 못 받았었다. 할머니께서 '가족오락관', '아침마당', '6시 내고향', '전국노래자랑', '진품명품'에 못 나갔다며 유명인이 아니라 큰일 났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전국노래자랑'에는 그동안 못 봤던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김신영은 "양희은 선생님이 데뷔하신지 52년이 됐는데 처음으로 나오신 거다. '전국노래자랑' 진행자가 됐다고 말했더니 '너무 좋다'며 '신영아 내가 나갈게. 무조건 나갈게'라며 다른 일을 늦추고 오프닝을 해주셨다. 저의 양어머니시다. 라디오, 방송에서도 많이 만났다. 방송 이런 거를 떠나서 둘이 해외여행도 가고 아울렛에서 옷도 골라주고 한다. 친딸처럼 해주신다. 내가 어린 시절 때 못 받았던 것을 해주신다"고 양희은과 각별한 사이임을 자랑했다.
이어 "소속사 송은이 대표님이 정말 많이 축하해주셨다. 첫 녹화 때 참가자로 나왔다. 부끄러웠는지 카메라를 못 보더라. 브레이브걸스 유정 씨와 방송 '빼고파'를 같이 했었다. '제가 나가겠다'고 말하고 멤버들을 다 데리고 왔더라"며 "악동뮤지션 찬혁 씨는 그날 온 줄도 몰랐다. '자기가 정말 응원해주고 싶어서 왔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故 송해와 인연이 있다고 했다. 그는 "완전 아기 때다. 100% 타의로 나갔다. 제가 7살, 오빠가 10살 때다. 아버지가 '전국노래자랑'에 출전을 하셨었다. 아버지가 노래를 부르시고 나와 오빠는 백댄서를 했다. 그런데 춤을 너무 열심히 추어서 숨이 차 노래를 못 불렀다. 결국 아버지는 탈락하시고 통편집돼 방송에 못 나갔다. 이후 '세바퀴'에서 상황극을 했었는데 그때 송해 선생님께 뽀뽀를 했었다. 선생님은 늘 저를 보시면 '똘망똘망하다', '예쁘다 예쁘다' 해주셨었다"고 기억했다.
한편 김신영은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