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대륙은 흥분했고, 열도는 애써 외면했다.
손흥민의 쾌거에 중국도 비상한 관심을 보였다.
중국 시나닷컴은 18일(한국시각) '카림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사디오 마네와 케빈 데브라이너는 2, 3위를 차지했고, 손흥민은 1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의 11위 소식에 시나닷컴은 제목을 걸면서 비중있게 다뤘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선수 최초로 득점왕을 차지했던 토트넘 홋스퍼 손흥민(30)은 발롱도르에서 역대 아시아선수 최고순위인 11위를 차지했다.
수상하진 못했지만, 아시아 축구계에서는 충격적 사건이다. 프랑스 축구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최하는 발롱도르는 매년 세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상을 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
세계축구계는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는 그 해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라는 의미다.
중국 시나닷컴의 강조와는 달리, 일본 열도는 손흥민의 11위가 단 한 줄도 보도되지 않았다.
일본 스포츠 신문인 스포니치, 닛칸 스포츠, 산케이 스포츠는 '34세의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34세의 벤제마가 발롱도르를 차지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등 벤제마의 발롱도르 수상에 초점을 맞췄다. 마네와 데브라이너의 2, 3위 소식까지 보도했지만, 손흥민이 역대 아시아선수 최고순위인 11위에 랭크됐다는 소식은 단 한 줄도 없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