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국 축구가 63년 만의 아시안컵 유치에 실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17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2023년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결정했다.
2023년 아시안컵은 당초 내년 6월 베이징과 상하이 등 중국 10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이 개최권을 포기하면서 새롭게 개최지를 선정했다.
한국은 1960년 이후 63년 만에 아시안컵 개최에 도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개최 20주년을 맞은 지난 6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이영표 강원FC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아시안컵 유치를 제안하면서 본격 추진됐다.
1956년 창설된 아시안컵은 아시아 최고 권위의 국가대항전이다. AFC 주최로 4년마다 열리며, 내년에 18회 대회를 맞이하게 된다.
한국 축구는 반세기를 넘어 아시안컵 유치도, 우승도 못했다. 준우승(1972년, 1980년, 1988년, 2015년)만 네 차례 차지했을 뿐이다.
하지만 중동의 벽은 넘지 못했다.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한 카타르는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앞세워 집행위원들을 설득했고, 월드컵에 이어 아시안컵도 개최하는 '파워'를 과시했다. 카타르는 9회, 15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컵을 유치하게 됐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