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결국 예정대로 입대한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17일 공시를 통해 "방탄소년단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방탄소년단 입대를 두고 국회에서는 대중문화인을 위한 병역 특례 제도를 논의해왔지만, 방탄소년단은 입대를 선택했다. 이른바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된 상황으로, 대체 복무 가능성에 대한 불씨가 아주 꺼지지는 않았는데도 방탄소년단이 입대를 스스로 결정한 셈이다.
하이브는 "진은 오는 10월 말 입영 연기 취소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후 병무청의 입영 관련 절차를 따르게 된다"라며 "다른 멤버들도 각자의 계획에 따라 순차적으로 병역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맏형 진은 솔로 싱글 발표를 끝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할 준비를 한다. 진을 시작으로 다른 멤버들 역시 순차적으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할 예정이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병역법 개정안이 공포되며 만 30세까지 합법적으로 병역을 연기했다. 1992년생인 진은 현재 병역법에 따라 내년 초부터는 반드시 입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직 입대 연한까지 다소 여유롭지만, 이를 취소하고 입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하이브는 현시점에 입대를 발표하는 것에 "아티스트들과 함께 그동안 병역 이행 계획을 구체화해 왔다. 결정한 사항을 알려드리는 시점에 대해서도 많이 고민했으며, 2030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한 부산 콘서트가 마무리된 지금이 이를 알려 드리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라고 했다.
지난 15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개최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콘서트 'BTS 옛 투 컴 인 부산'을 성황리에 마무리한 후, 입대를 발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진의 입대를 시작으로 이제 방탄소년단은 '군백기(군 복무로 인한 공백기)'를 맞는다. 그런 만큼 멤버 모두가 전역하고 완전체 활동을 재개하는 시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다. 하이브는 "당사와 멤버들은 대략 2025년에는 방탄소년단 완전체 활동의 재개를 희망하고 있지만 현 시점에 정확한 시기를 특정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완전체 활동 재개 시기는 불명확하지만, 당분간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멤버 제이홉이 지난 7월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를 발표하며, 본격적인 개별 활동 시작을 알린 바다. 이어 진이 입대 전 솔로 싱글을 발표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은 각 멤버의 병역 이행 계획에 맞추어 당분간 개별 활동에 집중하게 된다"라며 "앞으로의 방탄소년단 행보에도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