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KIA타이거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탈락을 끝으로 인기 지방구단들이 가을야구에서 모두 철수했다.
2019년 부터 가을야구는 수도권 팀들의 향연이었다. 지방 팀은 하나 씩 뿐이었다. 2019년, 2020년 NC가 유일했고, 지난해 삼성, 올해는 KIA가 5강 안에 들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1차 지명 여파 속에 수도권과 팜의 불균형이 생겼다. 외인 수급에 있어서도 인프라가 약한 지방팀들은 불리함이 있었다.
2017년 이후 가을냄새를 맡지 못한 롯데를 필두로 지난해 반짝한 삼성, 3년 연속 최하위 한화, 가을야구서 광탈한 KIA 등 전통의 지방 명문팀들이 사라지면서 가을야구 흥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KIA와 KT가 수원에서 격돌한 지난 13일 와일드카드 1차전은 경기 시작 직후 1만7600명 매진을 기록했다. 야구장을 가득 메운 양 팀 팬들의 뜨거운 응원전은 감회어린 장면이었다. 특히 코로나19의 암흑기를 거친 뒤 다시 불붙는 가을야구의 진정한 향연을 느끼게 해줬다.
키움과 KT가 맞붙는 5전3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가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막했다.
일요일 오후 2시 낮경기로 열리는 1차전은 1만6300석 매진이 불투명 하다.
경기 시작 2시간30분 전인 오전 11시30분 현재 약 1만4000장이 예매됐다. 낮 12시부터 현장 판매가 시작된다.
매진을 기록했던 1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비하면 예매율이 확연히 떨어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때 수원KT위즈파크는 전체 1만7600석 중 1만7300석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이미 팔렸다. 나머지 표가 현장에서 소화돼 경기 시작 후 매진을 기록할 수 있었다.
준플레이오프는 17일 부터 평일 저녁경기로 치러진다.
과연 고척스카이돔과 KT위즈파크 관중석을 가득 메울 수 있을까. 가을야구의 시작이었던 와일드카드부터 불 붙은 관중 열기가 이어질 지 관심을 모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