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을 마친 주축투수들이 속속 메이저리그 도전을 발표한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에이스 센가 고다이(29)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15일 소속팀 소프트뱅크의 재팬시리즈 진출이 무산된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해외 FA(자유계약선수자격) 자격을 활용해 메이저리그에 가겠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9개 구단이 센가를 주목하고 있다고 한다. 클라이맥스 시리즈가 시작되기 전 부터 센가가 이번 오프 시즌에 메이저리그로 갈 것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2012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한 센가는 지난 11년간 주축투수로 활약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22경기에 등판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1.94, 탈삼진 156개를 기록했다.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3위, 탈삼진 3위에 올랐다.
선발로 자리잡은 2016년 이후 평균자책점 최고를 기록했다. 센가는 2019년 탈삼진 1위, 2020년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3관왕에 올랐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대표로 활약했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센가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행을 열망했다. 지난 2017년 오프 시즌부터 구단에 미국행 의사를 전달했다. 전력 누수를 우려한 소프트뱅크는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이적을 반대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센가는 구단과 5년 계약을 하면서, 해외진출 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
올해 퍼시픽리그 2위를 한 소프트뱅크는 1위 오릭스 버팔로즈에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 패해 재팬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센가는 세이부 라이온즈와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에 선발로 나서 8이닝 3실점(2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또 오릭스와 파이널 스테이지 3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을 호투를 했다.
센가에 앞서 한신 타이거즈 우완투수 후지나미 신타로(28),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마무리투수 야마사키 야스아키(30)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공표했다. 한신, 요코하마 구단 모두 소속선수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