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시리즈까지 1승 남았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56홈런 타자' 가와카미 무네타카가 포스트시즌 첫 홈런을 때렸다. 13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 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 2차전에서,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1루, 상대투수는 올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발표한 우완 후지나미 신타로였다. 풀카운트에서 후지나미가 던진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를 걷어올려 진구구장 왼쪽 펜스 너머로 보냈다. 파이널 스테이지 2경기, 6타석 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경기 흐름을 돌려놓은 '한방'이었다.
무라카미에게 역전 홈런을 맞은 후지나미는 4회초 공격 때 교체됐다. 3이닝 2실점하고 강판됐다. KT 위즈 출신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후지나미 타석에 교체 투입됐다. 1사 2루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투수 땅볼로 물러났다.
무라카미는 앞선 1회말 첫 타석에선 볼넷을 얻었고,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선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2일 열린 1차전에선 4타석 2타수 무안타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리드를 잡은 야쿠르트는 홈런으로 신바람을 냈다. 4회말 나카오카 히데키가 우월 1점 홈런, 5회말 호세 오수나가 좌월 2점을 터트렸다. 경기는 순식간에 야쿠르트로 넘어갔다. 5대3 승리로 이어졌다. 베네수엘라 출신 내야수 오수나는 1차전 1회말 3점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을 쳤다.
출발은 한신이 좋았다. 1회초 선두타자 나카노 다쿠무가 우익수 쪽 3루타를 터트렸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3번 지카모토 고지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선취점을 뽑았다. 한신은 7회초 1점, 9회초 1점을 따라갔지만 거기까지 였다.
1~2차전을 모두 잡은 야쿠르트는 1승을 추가하면 재팬시리즈다. CS 파이널 스테이지에 직행한 정규리그 1위팀은 어드밴티지 1승을 안고 시작한다. 지난 해 리그와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야쿠르트는 2연패를 노리고 있다. 리그 3위팀 한신은 2위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 2승1패를 거두고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