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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전 남편 브래드 피트에게 보낸 메일 '깜짝' 공개…"알콜중독이 우리 가족 파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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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전 남편 브래드 피트에게 이혼 후 보낸 이메일 하나가 공개되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이메일은 졸리가 법정에 소송과 관련해 수많은 기록을 제출하며 알려지게 됐다.

졸리가 지난 해 1월 피트에게 보낸 메일은 와이어리 사업에 대해서다. 졸리는 메일 서두에 "감정적으로 보이지 않도록 서면으로 작성했다"며 피트가 소유한 샤토 미라발 와이너리의 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졸리는 "이 와이너리는 우리의 쌍둥이 막내 녹스와 비비엔을 낳은 곳이고 아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혼했던 곳이다"라며 "함께 늙을 것이라고 약속했던 곳이라 지금도 울지 않고 이 메일을 쓰기는 힘들다. 10년 전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졸리와 피트는 2014년 8월 23일 프랑스의 샤토 미라발 와이너리에 위치한 가족 예배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어 졸리는 "하지만 그곳은 우리 가족의 종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술 사업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이혼이 피트의 알콜 중독 때문이라는 것을 간접적으로 언급하는 것이다. 졸리는 "수많은 사려 깊지 못한 행동, 나도 모르게 지출된 돈, 나와 상의하지 않는 결정들, 사업을 함께하거나 우리 아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결정들로 우리는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술 사업을 하기 위해 진행되는 최근 일련의 과정들을 봤다. 그것은 무책임하고 아이들이 바라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나를 예전 기억으로 고통스럽게 했다. 알콜 중독으로 인한 행동이 우리가족에게 해를 끼쳤는데 술 사업에 내가 관여할 수 없다"며 "방법은 두가지 뿐이다. 사업을 매각하든지 아니면 당신이 내 지분을 모두 매입하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졸리는 "이런 일이 벌어지는것이 나를 얼마나 화나게 했는지 말로 하기도 힘들다. 나의 미라발은 2016년 9월에 죽었다"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후 졸리는 올해 샤토 미라발 와이너리의 지분을 러시아 사업가 올리가르치 유리 셰플러에게 매각했다. 피트가 졸리의 지분을 매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피트는 졸리가 자신과 상의없이 지분을 "낯선 사람에게 매각"했다며 "회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