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KBS2 '같이삽시다3'에 출연해 잔혹한 결혼사를 공개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1일 방송한 '같이삽시다3'에 출연한 이지현은 자신의 이혼에 대해 담담히 설명했다.
1998년 15살에 써클이라는 그룹을 통해 데뷔한 이지현은 2001년 쥬얼리에 합류하며 재데뷔해 관심을 모았다.
2002년에는 MBC 시트콤 '논스톱3'에 출연해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자랑하기도 했다. 또 2004년에는 SBS '일요일이 좋다-X맨을 찾아라'에 고정 출연하며 '당연하지 신드롬'을 일으켰다.
하지만 '게리롱 푸리롱'이라는 흑역사도있다. 2003년 케이블채널 KMTV에 출연한 쥬얼리가 스파이스 걸스의 '2 Become 1(투 비컴 원)'을 부르는데 가사 중 'Get it on' 과 'Put it on'을 '게리롱, 푸리롱'이라고 발음했다. 이 영상이 '밈'화돼 2005년 뒤늦게 화제가 되면서 이지현을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2007년에는 SBS 드라마 '사랑하기 좋은날'에 캐스팅돼 배우로 활동 보폭을 넓혔다. 하지만 2013년 결혼 후에는 육아에 집중하느라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그리고 2016년 합의 이혼했다. 이후 2017년 안과 전문의와 재혼했지만 2020년 두번째 이혼을 했다. 방송활동은 2021년 JTBC 육아 예능 '내가 키운다'로 재개했다. 또 채널A'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에 최장기 프로젝트로 출연해 화제를 낳기도 했다.
'같이 삽시다3'에서 이지현은 "15살에 데뷔를 해 제대로 놀아 본 적이 없어 다양한 도전을 해보려던 찰나, 첫 남편과 결혼을 한 것"이라며 "첫 번째는 연애 결혼인데 기간이 3개월로 좀 짧았다. 외국 출장이 잦았던 전 남편과 다툼이 많았고, 많이 떨어져 지냈다. 같이 산 시간보다 소송한 시간이 더 길다"고 웃었다.
"30대를 소송만 하며 보낸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첫 번째 이혼은 협의가 잘 안돼서 힘들었다. 이혼을 안 해주려고 해서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소송 이혼은 있었던 일, 없었던 일, 세상의 모든 더럽고 악하고 추한 것들을 다 가져다 써서 법원에 내야 하는 것이더라.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했다"고 전했다.
이지현은 "두 번째 남편과 다 같이 사는 예쁜 그림을 그리며 재혼했는데 시댁 쪽에서 아이들 양육을 반대했다. 두 번째 남편이 시댁을 설득하는 기간이 필요했는데 쉽지 않더라"라며 "두 번째 결혼은 1년 정도 연애했다. 혼인신고만 했다. 살림을 합치거나 살아보지도 못하고 이혼했다. 재혼하자마자 삐걱거려서 또 소송을 하게 됐다. 그것도 1년은 한 것 같다. 그 소송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내가 애를 키우는 사람인 건지 누구랑 싸움질하는 사람인 건지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 좋게 이혼하다 보니 끝나고 나서도 면접교섭권을 두고 다툼이 많았다. 대화가 안 되고 욕설이 오가니 또 소송을 걸게 됐다. 이 소송은 1년 반 정도나 걸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좋은지 조사를 받고 엄마 아빠가 법원에 불려가야 했다"고 털어놨다.
"두 번의 이혼에도 자존심이 상하지 않는다"고 말한 이지현언 "처음 이혼했을 때 인생의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끝없이 추락하더라. 10년 동안 추락하다 보니 자존심은 없어지더라"라고 전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