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투펀치 아담 플럿코가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얼마전 캐치볼에서 별 이상을 느끼지 못했던 플럿코는 11일 불펜 피칭을 문제 없이 소화했다. 앞으로 불펜 피칭을 한차례 더 한 뒤 이상이 없으면 라이브 피칭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플럿코는 다승왕에 도전하다가 갑작스런 등 부상으로 시즌을 접었다.
15승으로 팀 동료 케이시 켈리와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던 플럿코는 9월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선발 등판을 준비하다가 경기전 갑자기 등에 통증을 느껴 등판을 포기했다. 직전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던 9월 16일 잠실 KT 위즈전서 경기 시작이 한시간 정도 지연되자 부상을 우려해 등판을 취소하며 자동 고의4구로 첫 타자를 거르고 교체됐던 플럿코는 이번에도 첫 타자에게 자동 고의4구로 보낸 뒤 최성훈으로 교체됐었다. KBO리그에서 공을 하나도 던지지 않고 교체된 첫 케이스였다.
이후 검진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플럿코는 이전 미국에서도 같은 경험이 있었는데 당시의 느낌과 비슷하다며 등판을 꺼렸다.
코칭스태프도 선수가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상황에서 등판을 하는 것이 의미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2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올시즌 28경기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의 성적으로 KBO리그에서의 첫 시즌을 마무리했다.
당연히 포스트시즌에서 켈리와 함께 원투 펀치를 맡게 되니 그의 회복이 중요하다. LG 류지현 감독은 "불펜 피칭을 한번 더 하고 다음주에 라이브 피칭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연습경기 보다는 라이브 피칭을 선호한다. 전적으로 선수에게 맡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플럿코가 부상에 대한 두려움없이 시즌 때 같은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을까. LG의 한국시리즈 우승 전략의 큰 축임은 분명하기에 그의 회복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