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무대를 향한 간절함이 충돌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제주 유나이티드는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대결을 펼친다. 인천(승점 50)은 4위, 제주(승점 49)는 6위에 랭크돼 있다. ACL 출전을 위해선 최소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K리그1 우승팀에는 ACL 직행, 2위와 3위팀에는 ACL 플레이오프(PO) 티켓이 주어진다.
결전을 앞둔 조성환 인천 감독은 "전방에 젊고 스피드 있는 선수들을 포진했다. 라인을 내려서 공간을 만들고 전방 공격수들이 이점을 살릴 예정이다. 실점하지 않고 상대를 괴롭힌다면 김도혁, 아길라르 등 교체를 통해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로서는 다른 팀의 승점을 신경 쓰지 않는다. 그걸 신경 쓰면 이전의 경기들이 아쉽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목표와 희망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가 중요하다. 인천에서 ACL을 언급했을 때는 (주변의) 의문이 있었다. 지도자로서 그런 것을 깨 간다는 것은 흥미롭고 재미있는 일이다. 더 성취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3-4-3 전술을 활용한다. 김민석 김보섭 홍시후가 공격을 이끈다. 중원은 이주용 이강현 이동수 오재석이 조율한다. 스리백에는 김동민 강민수 김준엽이 위치한다. 골문은 김동현이 지킨다.
상황은 좋지 않다. 인천은 최근 5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수원 삼성(3대3 무)-울산 현대(0대0 무)-김천 상무(0대1 패)-울산(0대3 패)-강원FC(0대0 무)를 상대로 3무2패에 머물렀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이탈자도 많다. 에르난데스, 이명주 김광석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델브리지는 경고 누적으로 제외됐다.
조 감독은 "최근 5경기 3무2패다. 원래 득점 많이 해주는 선수가 없다. 부족하다고 볼 수 있지만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데이터 등을 보면 통감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한다면 누군가는 해줄 수 있다. 이강현 이동수 등이 경기를 더 뛰었다면 공수조율은 물론이고 득점도 더 많이 했을 것이다. 홍시후 김보섭 등에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남기일 제주 감독은 "최근 경기, 전 경기를 보면 이기려고 하다보면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우리 경기를 해야한다. 급할수록 돌아가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우리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우리가 리그를 잘 마쳤다. K리그2에서 K리그1 무대로 올라와서 4위를 했다. 우리는 ACL을 목표로 해야한다. 지금보다 순위를 올려야 한다. 우리가 계속 해오던 축구를 해서 결과를 봐야 한다. 내가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ACL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주는 역량이 있다. 리그가 우리 목표대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차근차근 팀을 만들어 가야한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처럼 투자하면서 발전을 이뤄야 한다. 그러면 어느 순간 ACL에 나갈 수 있는 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는 4-3-3 포메이션을 들고 나온다. 진성욱, 제르소, 서진수가 스리톱을 이룬다. 이창민 김봉수 윤빛가람이 뒤를 받친다. 정우재 정 운 김오규 조성준이 수비를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착용한다.
인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