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최고의 신예 '닥터K'가 6년 계약을 보장받았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우완 루키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와 6년 7500만달러(약 1071억원) 장기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펜서는 내년과 2024년 각 100만달러, 2025년 400만달러, 2026년 2000만달러, 2027년과 2028년 각 2200만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이어 2029년에는 2200만달러의 구단 옵션이 500만달러의 바이아웃으로 설정됐다. 옵션이 시행될 경우 7년 총액은 9200만달러로 늘어난다.
애틀랜타는 올해 신예 유망주들의 장기계약을 대거 성시시켰다. 1루수 맷 올슨과 8년 1억6800만달러, 3루수 오스틴 라일리와 10년 2억1200만달러, 외야수 마이클 해리스 2세와 8년 7200만달러에 계약했다.
스트라이더는 지난 9월 2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8이닝 동안 1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구단 한 경기 최다 기록을 수립하며 주목받았다. 종전 기록은 존 스몰츠가 두 차례 작성한 15탈삼진이었다.
이 경기를 포함해 올시즌 31경기(선발 20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릿수 탈삼진을 올리는 등 위력적인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하는 파워 피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역사상 가장 빠른 시즌 130이닝 만에 200탈삼진을 돌파해 종전 랜디 존슨이 2001년 기록한 130⅔이닝을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시즌 성적은 11승5패, 평균자책점 2.67, 탈삼진 202개를 마크해 내셔널리스 신인상이 유력한 상황이다. 스펜서는 최고 102.4마일, 평균 98.2마일 직구와 슬라이더 볼배합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스타일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왼쪽 복사근 부상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하지만 12일 시작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는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구단은 낙관하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