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울산 잡고 시즌 끝까지 가는 역할 하고 싶다."
최용수 강원FC 감독의 다짐이었다. 강원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에서 전반 25분 구자룡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0대1로 패했다. 강원은 6위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팀을 만나 결과 가져오려 했는데 아쉽다. 전방 공격수 부재가 아쉬웠다. 다양한 패턴을 요구했는데 전반부터 원활히 돌아가지 않았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순간 집중력을 잃었다. 많지 않은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쉽다. 빨리 회복해서 울산전 준비 잘하겠다"고 했다.
이날 고무열이 복귀했다. 최 감독은 "1년 정도 된 것 같다. 장기부상으로 이탈해 있었는데, 훈련으로 몸을 끌어올리고 있었다. 정상 컨디션이라 보기는 어려웠다. 박스 근처에서 볼을 키핑하고 연계하는 것을 노렸다. 팀의 핵심 역할을 할 선수가 이탈해서 아쉬웠을거다.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 상대는 울산이다. 최 감독은 "상대는 우승에 근접한 상황이다. 전체적으로 팀이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다. 오늘 경기 템포나 마무리, 경기력에서 떨어진다. 우리도 그런 팀을 상대로, 10년 동안 한번도 못이겼는데 시즌 끝까지 가봐야 한다는 역할을 하고 싶다. 마지막 춘천에서의 홈경기인만큼,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주고 싶다"고 했다.
전주=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