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엘링 홀란드(맨시티)의 상상을 초월한 골행진에 맨유 레전드 리오 퍼디난드가 고개를 숙였다.
올 시즌 맨시티에 둥지를 튼 홀란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5골, 유럽챔피언스리그(UCL) 5골 등 13경기에서 20골을 터트렸다. 10경기 연속골도 홀란드의 현주소다.
곳곳에서 '틀린 전망'에 '속죄'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첼시와 리버풀에서 활약한 조 콜이 도마에 올렸다. 그는 "홀란드가 게임을 바꿔놓았다. BT 스포츠 전문가 가운데 누가 홀란드가 득점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는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런 전망은 정말 우스꽝스럽다"고 밝혔다.
그러자 BT스포츠의 해설위원인 퍼디난드가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아무도 홀란드가 이렇게 활약을 할지 몰랐다. 난 홀란드가 지금 다른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난 선수다. 정말 바보 같다"고 했다. 그리고 "홀란드가 맨시티 이전 팀에서 했던 유형의 득점을 PL에서는 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독일에서만 통할 것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졸리온 레스콧도 "과도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홀란드는 그렇지 않았다"며 "골의 다양성과 플레이 방식은 완벽하다. 그는 수비수들에게 익숙한 그런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아니다"고 혀를 내둘렀다.
하지만 퍼디난드는 천하의 홀란드라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에는 근접하지 못할 것이라고 또 한번 '전망'을 내놓았다. 호날두는 10일 에버턴전에서 프로 클럽 통산 700호골을 쏘아올렸다. 메시는 현재 691골을 기록 중이다. 22세의 홀란드는 현재 200골에 가까워지고 있다.
퍼디난드는 "우리는 전설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들 중 누구도 이 기간 동안 이 수준의 위대함을 유지하지 못했다. 우리는 홀란드와 음바페를 보고 있지만 그들은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 콜도 회의적인 시각에는 동의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