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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뛰었다' 제2회 K리그 유니파이드컵도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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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제2회 유니파이드컵이 성료했다.

프로축구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가 주최 및 주관하고 제천시, 현대자동차,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게토레이, 파파존스가 후원하는 '2022년 SOK K리그 통합축구 유니파이드컵'(이하 유니파이드컵)이 9일 시상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발달장애인의 스포츠를 통한 사회 적응과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에 도움을 주려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대회는 지난 8월 1차리그를 거쳐 이달 7~9일 2차리그를 진행했다.

8개팀이 참가한 지난 대회보다 2팀 늘어 총 10개팀이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경남(창원아드미), 대전(펀펀클럽), 부산(부산다이나믹FC), 부천(복사골FC), 서울이랜드(해치서울FC), 성남(코오롱성남FC), 인천(다지기FC), 전북(무호FC), 제주(서귀포장애인체육회), 포항(바이오파크) 등이다. 부천, 성남, 전북, 포항이 새롭게 합류했다. 경남의 배기종 코치가 창원아드미의 코치로 참여하고, 부천의 홍보마케팅팀장 박종수씨와 곽동엽 사원이 파트너 선수로 합류해 눈길을 끌었다.

유니파이드컵은 통합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승패 부담이 없는 조별리그로만 진행했다. 5팀씩 2개조로 나눴다. 시상식에서도 우승팀이 아닌 '첫 번째 승리자' '두 번째 승리자'로 시상했다. '우리 모두가 승리자'란 의미다. 첫 번째~세 번째 승리팀까지 메달, 네 번째~다섯 번째는 리본을 수여했다.

이 대회는 팀별로 최대 25명(발달장애인 10명, 파트너 10명, 코칭스태프 5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발달장애인 6명, 파트너 5명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 전후반 각 20분씩 경기했다.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와 파트너 선수(비장애인)은 완장으로 구분했다. 비장애인인 파트너 선수가 연속 득점할 수 없는 '로컬룰'을 뒀다.

A조에선 서울 이랜드(18점)가 첫 번째 승리자(1위)로 등극했다. 초대대회에 이어 2년 연속 A조 승리팀으로 등극했다. 1-2차리그에서 총 8경기를 치러 6승 2무 승점 18점을 얻었다. 부산(16점) 제주(14점) 인천(4점) 전북(2점)순이다.

B조에선 경남(19점)이 첫 번째 승리자를 차지했다. 성남(14점) 포항(14점) 부천(8점) 대전(1점)이 뒤를 이었다.

이랜드와 경남은 내달 전주에서 열릴 예정인 클럽컵 출전 티켓을 얻었다. 클럽컵에는 이랜드 경남과 개최지 자격으로 전북 등 국내 세 팀이 참가한다. 해외팀은 발렌시아 등 3개팀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승리팀은 연말 K리그 대상 시상식에 초청된다. 12월중에는 유니파이드컵 참가자 중 우수 선수를 대상으로 K리그 선수가 참여하는 올스타전도 개최할 예정이다.

SOK 이용훈 회장은 "2년차가 되면서 대회가 활성화되고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들의 실력이 성장한 것을 느낀다. 무엇보다 사회에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K리그와 함께하는 통합축구 자체에 대해 좋은 평가를 해주신다"고 소감을 밝혔다.

K리그 레전드 자격으로 참석한 이상윤 해설위원은 "이런 뜻깊은 자리에 같이 어우러질 수 있어서 좋았다. 통합축구라는 개념 자체가 신선하다고 느꼈다. 어제 현대가더비 못지 않은 열정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송종국 위원은 "일반적인 축구 경기에서도 11명의 선수가 호흡을 맞추는데 쉽지 않은데, 발달장애인 선수와 파트너 선수가 같이 경기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오늘 경기를 보고 선수들 모두 준비를 많이했다고 느꼈고, 발달장애인 선수와 파트너 선수들이 서로 자리를 잘 메워주는것 같았다. 기회가 되면 다음 대회에도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