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16세 이하(U-16) 축구 대표팀이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예선 첫 단추부터 꼬였다.
한국은 7일 오후(한국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JAR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대회 예선 조별리그 J조 1차전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우리나라는 9일 오후 10시 타슈켄트 파흐타코흐 스타디움에서 브루나이와 대결해 조 2위로 본선 진출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5일 대회 첫 경기에서 브루나이를 14대0으로 대파했던 우즈베키스탄은 2승으로 조 1위를 확정하고 본선 출전권도 확보했다. J조에서는 스리랑카가 대회 직전 참가를 취소해 3개국이 예선을 치른다.
우리나라는 전반 26분 코너킥 기회에서 수비수 강민우(울산현대고)의 헤딩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을 1-0으로 리드한 채 마친 한국은 후반 26분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코너킥이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유병헌(수원매탄고)의 몸에 맞고 우리 골문으로 들어갔다. 유병헌은 4분 뒤 최강민(전주영생고)의 패스를 이어받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트려 한국이 다시 앞서가게 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에도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36분 페널티아크 안에서 라지즈베크 미르자예프에게 오른발 프리킥으로 다시 동점골을 내줬다.
이어 후반 45분에 승부가 갈렸다. 상대 코너킥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우리 문전에서 주인을 잃은 공을 마마달리콘 올리모프가 왼발로 차넣었다.
아직 본선 대회 개최국은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10개 조로 나눠 치르는 예선에서 각 조 1위 팀, 그리고 2위 팀 중 상위 6개 팀이 내년 상반기에 열릴 본선에 나서게 된다. 현재 우즈베키스탄과 함께 A조의 일본, I조의 이란이 각 조 1위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