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방탄소년단, 피 말리는 2개월 카운트 다운이 시작됐다!
병역과 관련 현재 무게 추는 어디로 더 기울어 있을까?
지난 5일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와 관련 "빠른 시간 안에 입장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이 이슈와 관련 매듭을 짓게될 것으로 보인다.
박보균 장관은 5일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에 대해서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이 아닌가. 적극적으로 검토를 해달라"고 주문하자 "맏이인 진의 군대 문제가 12월로 정리되니 빠른 시간 안에 문체부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련 부처에서 시한을 정해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따라서 남은 2개월간 방탄소년단은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면서, 결과에 따라 180도 달라질 멤버들의 이후 미래를 차분하게 준비해야 한다.
사실 방탄소년단의 병역 문제는 좀처럼 아무도 결론을 내지못하고 1년여 세월을 떠돌던 문제.
박 장관 또한 이 사인이 단순(?)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 여러 사안을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방은 신성한 의무이고 병역은 공정의 상징이란 점, 방탄소년단이 K컬처 선봉장으로서 한국을 알리고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끼친 점, 방탄소년단을 포함한 대중예술인과 순수예술인 사이의 (예술·체육요원 편입) 형평성 문제, 방탄소년단 7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이 군대에 갈 경우 완성체로서의 공연문제"를 먼저 언급한 박 장관은 "여러 군데 여론 조사가 있었는데 (이에 따른) 여론 분석과 20대 남성들의 의식, 최근의 칼럼들 국회의원의 생각과 고견 등까지 종합적으로 오랫동안 검토하고 관계부처와 의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 등은 빠른 결정을 원해왔으나, 사안의 무게 때문일까. 국방부는 물론 문체부도 쉽사리 칼을 휘두르지 못했다.
현재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상태인데,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경우 앞서 "병무 이행의 공정성과 형평성 차원에서 BTS의 군 복무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장관은 "방탄소년단에게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의 개정법안에 동의하느냐"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복무'쪽으로 무게추를 옮겨간 것.
그러나 이 장관은 방탄소년단에 병역 특례를 부여하는 데 부정적 견해를 밝히면서도 "국회에서 병역법이 개정되면 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여지를 열어뒀다.
당시 윤후덕 의원이 밝혔던 것처럼 국방위원회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방탄소년단 병역면제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도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
한편 방탄소년단의 멤버 중 출생이 가장 빠른 진은 1992년생이다. 연말까지 병역이 연기된 상태로 내년 새해가 되면 입영통보 대상이 된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