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1회말 끝냈다.
한화 이글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벼랑끝으로 몰았다. 6일 대전 마지막 홈 경기에서 3대2로 이겼다. 2-2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유상빈이 끝내기 안타를 터트렸다. 2루 주자 노수광이 홈까지 파고들었다. 4시간 13분,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히어로즈로선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였다. 1경기를 남겨놓고 3위 KT 위즈와 격차가 반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가 없었던 KT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히어로즈에 3승12패로 밀렸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한화전 3경기에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1.37을 기록했다. 한화는 히어로즈에 8연패중이었다. 객관적인 전력, 조건, 기록이 히어로즈의 우세를 이야기했다. 더구나 히어로즈는 5일을 쉬고 경기에 나섰다.
히어로즈는 계속된 득점 찬스에서 해결하지 못했다. 1회초 2사 만루, 2회초 2사 1,2루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3회초 선두타자 이정후가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해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는데, 후속타가 안 나왔다. 5회초, 7회초에도 득점권에 주자를 두고 침묵했다.
4회말 한화가 0-0 균형을 깼다. 3회까지 히어로즈 선발 에릭 요키시에 무안타로 묶였던 타선이 힘을 냈다. 선두타자 3번 노시환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문을 열었다. 이어진 1사 3루에서 5번 김태연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1-0
6회말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 노시환이 좌중월 2루타를 치고 김태연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2-0.
히어로즈는 9회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안타 1개와 볼넷 3개, 상대실책 2개를 엮어 2점을 따라갔다. 2-2.
하지만 한화가 마지막에 힘을 내 웃었다. 총력전을 펼친 히어로즈로선 뼈아픈 패배다.
한화 선발 김민우는 6이닝 5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한화는 신인 선수 11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지막 홈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