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역사적인 시즌을 마쳤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사상 처음으로 규정 이닝(162이닝)-규정 타석(502타석) 동시 달성에 성공했다. 이날은 에인절스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에인절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콜리세움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에인절스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오타니의 올 시즌 경기 역시 이날이 마지막이었다.
오타니는 5일까지 662타석을 소화해 규정 타석을 채운 상태였다. 그리고 투수로는 161이닝을 소화해 규정 이닝에 1이닝이 모자랐다. 오클랜드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한 오타니는 5이닝 1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하면서 규정 이닝을 채웠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명의 선수가 한 시즌에 규정 이닝과 규정 타석을 동시에 채운 것은 오타니가 유일하다. 또다른 투타겸업을 한 전설적 선수 베이브 루스도 하지 못했다.
등판을 마친 후 오타니는 현지 언론들과의 현장 인터뷰에서 "반드시 투타 규정을 채워야 한다고 고집하지는 않았다. 꾸준히 나간다면 둘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리해서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솔직한 마음도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끝낸 오타니는 "전체적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오늘로 경기가 끝나버려서 아쉽다. 내년에는 다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타니는 내년 3월에 열리는 WBC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할지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오타니는 출전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몸 상태나 컨디션 조절이 변수다. 오타니는 WBC 출전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이제 천천히 생각해보고 싶다"고 답했다.
=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