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5위 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얼핏 보면 1.5게임 앞선 5위 KIA가 절대 유리한 형국. 수치상 매우 어렵지만 내용 상으론 NC 업셋이 불가능하지 만은 않다.
남은 경기 대진표 탓이다. KIA보다 NC가 더 유리하다.
KIA는 6일 LG전에 이어 7,8일 KT와 2연전을 끝으로 시즌을 마친다.
2위 순위를 확정한 LG는 주축 선수 휴식과 함께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반면, 키움과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KT는 KIA와의 2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다.
6일 LG선발은 4년 차 우완 이지강(23). 통산 3경기 등판이 전부인 신예다. 임기영을 앞세운 KIA로선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만약 이날도 LG에 덜미를 잡히고, NC가 승리해 반게임 차가 되면 에이스급 투수들을 투입하며 총력전으로 나설 KT와의 2연전이 심리적으로 엄청 부담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NC는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포기하지 않겠다"며 KIA를 압박하고 있다.
실제 5일 창원 롯데전에서 4점 차에 마무리 이용찬까지 투입하면서 7대3으로 승리했다.
NC는 6일부터 8일까지 홈인 창원에서 순위가 결정된 SSG, LG, 한화와 차례로 3연전을 치른다. 하루를 쉬고 10일 KT와 시즌 최종전을 치른다.
KT를 앞서 만나는 KIA보다 대진표가 좋다.
실제 6일 SSG 선발은 최민준, 7일 LG 선발은 강효종이다. 한 시즌을 이끌어온 양팀의 주축 선발들이 아니다. 희망을 이어갈 공산이 크다. NC는 6일 에이스 루친스키를 투입해 희망 연장에 나선다.
6일 경기에서 희비가 엇갈리면 5강 판도가 막판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수성해야 할 KIA로선 반드시 6일 LG전을 잡고 가야 한다. 최종 판도가 걸린 중요한 경기다.
KIA가 이기고, NC가 지는 순간 5강 싸움은 바로 끝난다.
하지만 KIA가 3경기를 모두 질 경우, NC는 남은 4경기 중 3승을 하면 극적으로 가을열차에 올라탈 수 있다.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흥미로운 경쟁구도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