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정혁 기자]"내 인생 목표는 부모의 호강이다."
검찰 조사를 받던 중 부친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박수홍이 과거 방송에서 한 말이 화제다.
SBS '미운우리새끼' 출연 당시 박수홍은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고 난 뒤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박수홍은 과거 "그냥 지하에 살았는데 주인집 딸이 내 또래였다. 걔들 만나는 것이 상처였다. 번듯한 집이 있다가 같은 동네에서 가장 못 사는 집으로 됐기 때문"이라며 사춘기 시절 엄마가 미용실을 할 때 밥을 물에 말아서 먹던 모습을 보고는 반항 같은 건 꿈도 꿀 수 없었다고 밝혔다.
"내 인생 목표이자 평생 소원은 부모의 호강"이라고 깊은 효심을 표현한 박수홍은 또 지금의 자신보다 어린 나이였던 그 때의 엄마를 떠올리며 "자식들을 위해 똑바르게 사신 분들이지만 팔자는 가난을 줬다. 어떻게든 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드리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가출이나 술을 마신 일 하나 없이 바르게 클 수밖에 없었던 건 가난 속에 고생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던 박수홍. 엄마를 생각하는 진심은 그 자체로 뭉클한 감동을 안겼고, 당시 박수홍의 엄마는 옛 생각을 하며 "그 때 정말 힘들었다. 아들 셋을 키워야 하니까 자존심 상해도 참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들들이 나에게 정말 잘했다. 저녁이면 수홍이가 나를 데리러 와서는 '엄마,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하곤 했다"고 심성 고운 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은 지난달 8일 구속된 박수홍의 친형 박씨를 지난달 2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형사3부에 송치했다.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는 매니지먼트 법인을 설립한 뒤 동생 박수홍과의 수익 배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출연료 등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형수 이모씨 범행 가담 여부도 수사 중인데, 주부인 이씨가 소유한 부동산 등의 취득 경위와 자금 출처 등의 소명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