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LPGA 9승, KLPGA 6승, 통산 15승에 빛나는 최나연(35)이 프로 무대에서 은퇴한다.
최나연은 5일 소속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투어 생활 중 느낀 소감과 아쉬움을 담아 동료와 후배들에게 소중한 조언을 전했다. 새로운 인생에 대한 다짐도 남겼다.
최나연은 오는 20일부터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 홈투어로 활동하던 LPGA 무대와 이별한다. 이어 다음달 11일부터 열리는 KLPGA 'SK쉴더스 · 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에서 18년 선수 생활에 종지부를 찍는다.
최나연은 은퇴 소감문을 통해 "투어프로 생활을 한 지 벌써 18년이 됐다. 우승을 하며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외로웠다. 그럼에도 불구, 항상 목표를 세우고 늘 꿈을 향해 달려가던 제가 이젠 다음 미래를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면서 "지금이 제가 은퇴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한치의 부끄러움과 후회 없이 열심히 선수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제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 하려고 한다"며 은퇴 소식을 전했다.
자신이 몸 담았던 LPGA와 USGA 그리고 KLPGA, KGA와 SK텔레콤, 대방건설 등 후원사, 팬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한 최나연은 자신의 경험을 담아 투어에 남은 동료와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누구 보다도 외로운 자신과의 싸움이란 걸 알기에 마냥 힘내라는 말 보다는 가끔은 여유를 가지고 자신을 돌아보며 자신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존재인지 아껴주고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다. 이미 당신들은 위대하고 대단한 선수들"이라며 진심을 담아 응원의 말을 전했다.
최나연은 향후 '나연이즈백' 등 방송 활동과 레슨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골프팬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