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김부선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에 대해 말하며 "마약 중독자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이지 사실 범죄자가 아니다"라고 말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부선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마약과 인권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김부선은 "나도 40년 전에 마약을 했다. 부유층 자제들과 춤추러 갔다가 우연히 히로뽕(필로폰)이라는 무서운 마약을 접하게 됐다"며 "마약이 그렇게 무섭다. 재산 탕진은 물론이고 건강, 뇌, 영혼까지 다 다친다. 처음 적발됐을 때 바로 교도소로 보내지 않고 정부에서 마약을 끊을 수 있도록 병원을 보내줬다면, 전국 산을 돌아다니며 고독하게 지내지 않았을 텐데. 당시 함께 마약을 했던 특수층 자제들은 정신과 의사들 도움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 괴로웠다. 몸에서 마약을 원하는데 내 의지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돈스파이크가 방송에 나와 인격이 4개라고 했다더라. 배우들도 다중인격이 있다. 너무 안타깝더라. 오래전이지만 내가 해본 경험으로 말하자면, 그때쯤 그만두고 싶은데 의지로 안 되니까 오은영 박사를 찾아 도와달라고 한 게 아닐까 싶다"며 "(돈스파이크도) 전과가 있더라. 마약중독자는 마음이 아픈 환자지 범죄자는 아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원한다. 도취감, 행복감이 강해서 끊을 수가 없다. 완전히 끊는데 6년이란 세월이 걸렸다. 나라에서는 마약 중독자들의 치료를 도와 완전히 끊게 한 후 사회로 복귀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부선은 1993년부터 2004년까지 총 5차례 관련 전과가 있다. 1983년 필로폰 등 마약 상습복용자로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 즉 마약으로 벌금형을 받았고 3년 후인 1986년에도 필로폰 등 마약 상습복용자로 향정신성의약품, 즉 마약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이후 1989년 대마초 흡연으로 적발돼 전국에 지명수배되고 징역 8개월을 복역했고 1994년에도 대마초 복용 혐의를 받고 4개월간의 도피 후 자수해 벌금형에 처해졌다. 2004년에는 대마초 흡연으로 검거된 후 헌법소원까지 낸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