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학교병원 순환기내과 이누리 교수가 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제66차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연관 심근염의 비중증 사례 및 중증 사례의 비교 연구'로 상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의 정책용역과제로 진행된 이 연구는 전남대학교병원 김계훈 교수가 책임연구자를 맡았다. 지난해 2월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같은 해 12월31일까지 백신 접종 후 심근염 발생으로 신고된 사례들을 분석하고, 그 중증도에 따라 임상적 특징을 확인한 연구이다.
이 교수는 연구를 통해 백신의 종류 및 차수에 따른 중증도의 차이는 없음을 확인했다. 다만, 중증 사례에서 비중증 사례에 비해 내원 때부터 혈압이 유의하게 낮고, 심초음파 상 좌심실박출률이 감소했으며, 심낭삼출액과 국소벽운동장애가 관찰되는 빈도가 더 잦음을 확인했다.
특히 중증 전격성 심근염 사례의 58.3%에서 체외순환치료를 받았고, 36.1%에서는 사망, 2.8%에서는 심장이식을 시행했음을 보고함으로써,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중증 심근염은 조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을 제시했다.
이 연구 결과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된 이상반응으로 발현되는 심근염과 관련해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이상반응 관리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데 소중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