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맨유가 '맨체스터 더비' 완패로 '괴물' 김민재(26·나폴리)가 내년 여름 맨유로 둥지를 옮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모양새다.
맨유는 지난 2일(한국시각) 맨시티와의 시즌 첫 '맨체스터 더비'에서 3대6으로 대패했다.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하며 1-4로 끌려갔고, 엘링 홀란드와 필 포든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이날 맨유는 라파엘 바란과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중앙 수비 조합으로 선발출전 했다. 그러나 파괴력 넘친 맨시티의 공격력을 막아내는데 역부족이었다. 전반 40분에는 바란이 부상으로 빅토르 린델뢰프로 교체됐지만, 수비의 안정감은 회복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올 겨울 또는 내년 여름 맨유 수비진 대수술에 대한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안으로 김민재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3일 이탈리아 매체 '일 마티노'에 따르면, 이미 유럽 곳곳에 김민재에 대한 많은 팬이 흩어져 있다. 이 매체는 "김민재의 나폴리 이적은 회의적이었지만, 환영과 사랑으로 바뀌었다"며 "이러한 세부 사항들은 빅 클럽들에 의해 면밀히 감시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맨유는 전 페네르바체 수비수의 활약을 관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사실상 '만리장성'에 버금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또 "내년 7월부터는 5000만유로(약 689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이 활성화된다. 현재로선 김민재와 나폴리가 함께 계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도 맨유의 김민재 영입설을 언급했다. 데일리 메일은 "김민재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파비오 칸나바로 같은 영감을 주는 선수다. 강한 모습을 보유했고, 프리미어리그에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선수"라고 했다.
더불어 "나폴리는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이적한 이후 수비진에 큰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됐지만 김민재가 공백을 메웠다. 김민재는 세리에 A 7경기와 유럽챔피언스리그 2경기 출전 만에 올 시즌 리그 선두에 올라있는 나폴리의 핵심 선수로 자리잡았다. 쿨리발리는 폭발적인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고 전술적인 이해도가 높다. 김민재는 직접적인 공격을 선호한다. 몇경기 만에 세리에 A 팬들이 김민재의 강인함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단단한 댐을 만들고 싶어하는 감독들에게 이상적인 선수다. 김민재는 맨유의 캡틴 해리 매과이어와 비교되지만 집중력이 더 뛰어난 선수로 평가된다. 매과이어가 극복하기 쉽지 않은 문제"라고 평가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