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누나가 뿔났다.'
올 시즌 토트넘의 6호 영입인 오른쪽 윙백 제드 스펜스(22)의 친누나 칼라 스펜스(26)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저격했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스널과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대3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첫 '북런던더비'였다. 2010년 이후 12년 만의 아스널 원정 승리를 꿈꿨지만 현실이 되지 못했다.
스펜스는 이날 또 벤치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누나가 나섰다. 칼라 스펜스는 영화배우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SNS에 토트넘의 북런던더비 패배 소식을 공유하며 '달라질 수 있었다'라는 글을 녹였다.
동생이 출전했다면 '달라질 수 있었다'는 항변으로 해석된다. 공교롭게도 아스널전에선 '오른쪽 풀백'에서 사단이 났다. 에메르송 로얄이 후반 17분 가브리엘 마르티넬리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거친 파울로 다이렉트 퇴장을 받으며 완패의 도화선이 됐다.
스펜스는 올 시즌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이적료는 1200만파운드(약 190억원)였다. 하지만 출전한 경기는 단 1경기, 1분에 불과하다. 그는 8월 29일 친정팀인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에서 후반 종료 직전인 46분 투입됐다.
콘테 감독은 스펜스를 향한 입장이 분명하다. 자신의 '픽'이 아닌 구단이 미래를 위해 영입했다는 것이다.
스펜스는 그동안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활약했다. 미들즈브러 소속인 그는 지난 시즌 노팅엄 포레스트에 임대돼 1부 승격을 이끌었다.
콘테 감독은 EPL 레벨에서 뛰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스펜스는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에 이어 3순위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또 다른 시각이다. 스펜스는 최근 21세 이하 잉글랜드대표팀에서도 빼어난 활약을 펼쳤고, 팬들도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