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는 한 마디로 맨시티의 적수가 아니었다.
맨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대6으로 대패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드와 필 포든이 '더블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홀란드는 EPL 역사를 새롭게 썼다. 최초로 홈 3경기에서 연속으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또 최단 경기 3회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단 8경기 만이다. 이전까지 기록은 마이클 오언의 48경기였다.
사상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 무대에 오른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자질론'마저 의심받고 있다. 맨유는 전반에만 4골을 내줬다. 후반 11분 안토니의 만회골은 볼만했지만 케빈 데 브라이너, 필 포든, 잭 그릴리쉬, 일카이 귄도간 등이 6-1로 앞선 후반 30분 모두 교체된 후 나온 앙토니 마르시알의 연속골은 '조롱'에 가까웠다.
영국의 'BBC'는 3일 '맨시티와 맨유가 이웃이지만 라이벌이라고? 이젠 잊어버려라. 이것은 굴욕'이라며 '홈팬들은 "We want 10(10골을 원해)"을 외쳤다. 맨유의 대다수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 전 스타디움을 빠져나갔다. 맨유에는 고문이었다'고 꼬집었다.
텐 하흐 감독의 '고집'도 도마에 올랐다. 'BBC'는 '텐 하흐가 미드필드에서 스콧 맥토미니, 크리스티안 에릭센, 브루노 페르난데스만을 왜 계속해서 고집하는지 분명한 의문을 제기해야 한다. 이러한 라이벌전에 정통한 카세미루는 벤치에서 출발했다. 맨유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풍부한 경험과 큰 성공을 거둔 카세미루를 영입하기 위해 7000만파운드(약 1130억원)를 지불한 것은 이러한 경기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느냐'고 비판했다.
카세미루는 후반 14분 교체투입 됐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였다. 더구나 텐 하흐 감독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드는 아예 꺼내지도 않았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