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홈런 대기록 보다 타격 3관왕을 먼저 고려했다.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22세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2일 한신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 결장했다.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이날 경기는 연장 12회 승부 끝에 3대3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 전 타격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무라카미는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교체 출전도 없었다. 시즌 142번째 경기가 끝날 때까지 벤치를 지켰다.
1경기를 남겨놓고 483타수 153안타, 타율 3할1푼7리-55홈런-132타점. 최연소 타격 3관왕을 노리고 있는 무라카미는 홈런, 타점은 압도적인 선두로 오래전에 1위를 확정했다. 타율 1위 경쟁에서 근소하게 앞서 왔다.
2위 오시마 요헤이(주니치 드래곤즈)가 이날 히로시마 카프와 최종전에서 4타수 1안타, 3할1푼4리로 시즌을 마쳤다. 휴식을 취한 무라카미가 3리차 1위를 지켰다. 3일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와 최종전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해도 1위다. 타율 관리가 가능해 사실상 18년 만의 트리플 크라운이 확정적이다.
극심한 타격 부진, 타이틀을 고려한 결장이다. 무라카미는 지난 1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전에서 54~55호 홈런을 치고 13경기 57타석 연속 무홈런에 그쳤다. 1964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의 일본인 타자 최다 55홈런을 기록한 후 깊은 침묵에 빠졌다. 1개를 추가하면 새로운 기록을 수립하는데 타격감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최근 6경기에서 22타수 3안타. 이 기간에 삼진 11개를 당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