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1위팀이 정규시즌 143번째 경기, 최종전에서 바뀌었다. 오릭스 버팔로즈가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제치고, 거짓말같은 역전 우승을 했다. 한때 1위에 11.5경기까지 뒤졌던 오릭스가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날, 희비가 엇갈렸다. 오릭스는 2일 라쿠텐 이글스와 미야기현 센다이 원정경기에서 5대2 역전승을 거뒀다. 0-2로 끌려가던 5회초, 무사 만루에서 9번-포수로 선발 출전한 후시미 도라이가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된 만루에서 1번 후쿠다 슈헤이가 2타점 역전타를 터트렸다.
후시미는 3-2로 앞선 9회초, 우익수 쪽 2타점 2루타를 때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안타 3타점 맹활을 했다.
같은 시간 소프트뱅크는 지바 롯데 마린즈와 원정경기에 3대5 역전패를 당했다. 중반까지 흐름을 끌어가던 소프트뱅크는 2-0으로 앞선 6회말 악몽같은 시간을 맞았다. 1사 1,2루에서 두 번째 투수 이즈미 게이스케가 상대 6번 야마구치 유키에게 역전 3점 홈런을 내주고 무너졌다.
지바 롯데는 7회말 2점을 추가해, 8회초 1점을 따라온 소프트뱅크를 눌렀다. 클라이맥스 시리즈(6개팀 중 1~3위 출전) 탈락팀인 지바 롯데가 리그 우승을 팀을 바꿔놓았다.
1경기차 1~2위로 최종전에 나선 소프트뱅크와 오릭스는 나란히 76승2무64패, 승률 5할3푼9리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 상대전적에서 소프트뱅크에 15승10패로 앞선 오릭스가 1위가 됐다.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 양대리그 우승팀이 나란히 연패에 성공했다. 센트럴리그의 야쿠르트 스왈로즈는 시즌 내내 압도적인 성적으로 선두를 질주해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해 야쿠르트가 오릭스를 꺾고 재팬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9년 만에 센트럴리그 팀이 퍼시픽리그 팀을 누르고 재팬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