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박민우(29·NC 다이노스)가 뛰어난 타격감과 빠른 발을 보여줬다.
박민우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1번-2루수로 선발출전해 2안타 2볼넷 2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박민우는 1회초 첫 타석에서 1루수 직선타로 아웃 됐으나 두 번째 타석에서 들어선 3회초 1사 2루에서 볼넷으로 걸어나가 찬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
세번째 타석에서 장타가 폭발했다. 선두 타자로 나선 5회초 우익수 우측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쳤다. 손아섭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진루에 성공했으나 박건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7회초 박민우의 빠른 발이 빛났다. 1사 후 LG 송승기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서호철의 안타로 2루에 진루한 박민우는 2사후 4번 박건우의 좌전 안타 때 빠르게 달려 홈에 슬라이딩을 해 선취점을 뽑았다. 9회초 1사 후 좌중간 안타를 친 박민우는 LG 최동환의 폭투와 서호철의 중견수 뜬공으로 3루에 안착한 뒤 손아섭의 우전 적시타로 여유있게 홈을 밟아 팀의 2득점을 모두 자신의 발로 이뤄냈다.
경기는 NC가 LG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30일 잠실 LG전부터 3일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 중.
경기가 끝난 뒤 만난 박민우는 "이기면 기분이 좋다. 오늘은 어린 선수가 나가서 이기고 싶었다"라고 짧게 소감을 말했다.
7회초 박건우의 짧은 좌전안타 때 주저 없이 홈까지 전력질주해 간발의 차로 세이프 됐다. 박민우는 "크로스 타이밍이기 때문에 아웃돼더라도 들어가야 했다"며 "근데 송구가 짧아서 살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전반기를 9위로 마친 NC는 후반기 들어 무서운 상승세로 현재 6위까지 올라왔다. 5위 KIA 타이거즈를 2경기 차로 추격 중이다.
박민우는 "후반기 밑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 여기까지 온 것도 아쉽지만, 선수들이 후반기에 NC의 야구를 조금이라도 보여주고 있어 위안을 삼고 있다"라고 전했다.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