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 게토레이' 성인 남자부 서울예선에서 MVP와 득점왕 2연패를 차지한 토일렛의 강건우(24)가 '왕중왕전'에 임하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강건우는 1일 HM 풋살파크 동대문점에서 열린 '슛 for 건강자산, 삼성생명 H-CUP 2022 게토레이' 서울예선에서 총 9골을 터뜨리는 이 대회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토일렛도 조별리그부터 결승까지 7경기에서 27골을 몰아치고 단 4골만을 헌납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토일렛은 장학금 100만원과 우승 트로피, 그리고 MVP 트로피, 부상 등을 싹쓸이했다.
강건우는 "저희가 토일렛을 만든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이 팀명으로 처음 나간 대회에서 우승까지 차지해 기분이 좋다. 상금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과 나눠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팀명 토일렛(화장실)은 공중화장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문구인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에서 따왔다고 귀띔했다. '상대가 거칠게 대하면 우리도 거칠게, 상대가 클린하게 플레이하면 우리도 클린하게'가 모토라고.
강건우는 "주장이 열정적으로 강한 체력을 요구했다"며 '강철 체력'을 우승 비결로 꼽았다. 토일렛은 5인조 풋살 대회에 6명이 참가해 단 1명의 대기선수만을 뒀다. 그럼에도 결승전까지 체력 고갈없이 로테이션을 충분히 돌린 팀들을 차례로 압도했다.
시에테와의 결승전에서 스코어가 2-0, 3-0, 5대1로 벌어지자 상대팀 대기선수 선수들은 '(레벨이)다르다', '너무 빠르고, 체력도 좋다'고 혀를 내두르기 시작했다. 특히 강건우는 남다른 개인 기량을 펼치며 '선출'(선수출신) 아니냐는 오해를 샀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강건우는 '순수 아마추어'라고 큰 목소리로 강조한 뒤, "다른 팀 선수들이 '30대들을 가지고 놀았다'고 하더라. 우리팀의 무기는 젊음"이라고 했다. 토일렛은 은평구 인근에 거주하는 1998~1999년생 위주의 젊은 팀이다.
토일렛은 시에테, FC피오, 팀응오 등 2~4위와 함께 서울예선 상위 4개팀에 주어지는 전국 챔피언십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전국 챔피언십은 오는 29일 시흥 HM풋살파크에서 24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전국 챔피언십에는 시흥, 천안, 전주, 부산예선 등을 뚫고 올라온 강호들을 상대한다.
강건우는 "전국대회에 나서기 위해 스케줄을 조정하고 있다.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국 챔피언십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