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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능력치 상승하는 만화같은 신인 투수. 막등판서 첫 승? "완전 발전된, 인상깊은 피칭하겠다"[SC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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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미 꼴찌를 확정 지은 한화 이글스에겐 내년의 희망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희망을 보여주는 선수는 바로 고졸 신인 문동주다.

문동주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와 고졸신인 답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9월 21일 롯데전서 5이닝 4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27일 LG 트윈스전에서도 5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아쉽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고, 올시즌 승리 없이 3패, 2홀드를 기록하고 있으나 보여준 퍼포먼스만은 최고라 할 수 있다. LG전에선 김현수를 158㎞의 자신의 데뷔 최고 구속으로 삼진을 잡아내면서 고졸 신인 이상의 피칭을 선보였다.

문동주의 가장 큰 장점은 발전이다. 처음 1군에 올라왔을 때만해도 힘으로 던지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형들에게 맞은 이후 피칭스타일을 달리해 변화구를 섞으면서 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했다. 1군에 올라와서 배운 체인지업을 바로 쓰면서 타자를 현혹시킨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는 지금 미국 루키리그를 가면 바로 평정할 수 있다. 그 나이 대에 이렇게 던지는 투수는 없다"라면서 "문동주는 경기를 하면서도 발전을 한다"고 할 정도로 문동주에 대해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그런 문동주의 피칭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없는 것이 아쉬울 정도다. 문동주는 앞으로 한차례 선발 등판만을 남겨 놓고 있다. 수베로 감독이 아직 문동주의 선발 등판일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5이닝 정도를 던질 예정이다. 올시즌 투구 이닝을 30이닝을 넘기지 않아 내년시즌 신인왕 자격을 가질 수 있다. 벌써부터 내년시즌 한화에 입단하는 1순위 김서현과의 신인왕 경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문동주는 마지막 등판에 대한 확실한 목표가 있다. 바로 팬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주자는 것. 문동주는 "내 장점은 발전한다는 것이다. 마지막 게임을 하면서도 이만큼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팬들께서 올해 마지막 투구가 되게 인상 깊었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그런 피칭을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데뷔 시즌인데 아직 승리가 없어서 데뷔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 않을까. 고개를 저었다.

문동주는 "승리에 대한 생각은 절대 없다"면서 "승리가 중요한 것이 맞긴 하지만 마지막이니까 이전 2경기처럼 집중 잘해서 최대한 열심히 던지고 싶다"라고 퍼포먼스에만 집중할 생각을 밝혔다.

그래도 베스트 시나리오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승리도 챙기는 것이 아닐까. 롯데, LG전에서 보여준 피칭은 충분히 기대감을 갖게 한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