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가 안방에서 열린 파이널라운드 첫 판에서 1골차로 패했다.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강원FC의 벽을 또 넘지 못했다.
제주는 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홈경기에서 강원을 상대해 1대2로 졌다. 전반 9분과 후반 15분 김대원과 이정협에게 나란히 골을 허용했다. 후반 21분 주민규가 머리로 만회골을 넣었다. 이어 후반 26분 제르소가 문전을 파고들다 파울을 얻어냈다. 온필드 리뷰를 거쳐 29분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주민규의 강슛을 강원 유상훈 키퍼가 막았다. 주민규는 땅을 쳤다. 결국 동점 기회를 놓치며 제주가 패했다.
이날 경기 후 남기일 감독은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해줬다. 나름 계속해서 상대 문전까지 가는 상황을 만들려고 했는데, 마무리가 안된 아쉬움이 크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플레이를 감싸며 패배의 아쉬움을 달랬다.
이어 남 감독은 "강원은 예상대로 두 줄 수비를 단단하게 하고 나왔다. 이 점에 대한 공략을 준비 했는데, 오늘 잔디상태도 좋지 않아서 부상선수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 이어졌다. 우리는 계속해서 볼을 연결해서 가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됐다. 공격수들이 골문 앞에서 작아진 부분도 아쉽다. 이제는 뒤를 볼 필요도 없다. 무조건 공격적으로 골을 만들어나가야 한다"며 다음 경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한편, 남 감독은 이날 주민규에게 페널티킥을 준 이유에 대해 "사실 홈경기 마지막 대구전을 마친 뒤 선수들에게 '파이널라운드 진출의 1차 목표를 달성했고, 2차 목표로 주민규에게 득점왕 목표를 달성하게 해주고 싶다. 모두가 도와주자'라는 이야기를 했다. 주민규는 지금까지 득점면에서 잘 해왔다. 앞으로도 페널티킥이 나오면 주민규가 계속 나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