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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가 된 '모교 후배'…"저도 떳떳한 선배 되어야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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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저는 그 나이 때에 그렇게 못했으니…."

김 민(23·KT 위즈)은 지난달 21일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왔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8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T에 입단한 김 민은 150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차세대 선발 자원으로서 기대를 받으며 2020년까지 60경기에 출장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은 좋았지만, 마운드에서는 기대치를 채우지 못했다. 김 민은 일단 상무에 입대해 병역을 해결하며 재정비에 들어갔다.

김 민이 1군에서 적응 기간을 거치고 있는 가운데 유신고 2년 후배 소형준이 입단했다. 2020년 1차지명으로 오며 '유신고 1차지명' 계보를 이은 소형준은 첫 해 13승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올랐다. 2021년 7승7패 평균자책점 4.16으로 '2년 차 징크스'의 시즌을 보낸 그는 올 시즌 26 경기에서 13승5패 평균자책점 3.08로 한 시즌 개인 최다승 타이 기록을 올렸다. KT가 6경기를 남겨둔 만큼, 소형준은 한 시즌 개인 최다승 신기록을 넘볼 수 있다.

소형준에 이어 또 한 명의 유신고 후배도 1군에서 쏠쏠한 활약을 하고 있다. 2022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박영현은 48경기에서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1의 성적을 남겼다.

김 민은 후배의 활약에 "대견하다. 솔직히 나는 저 나이 때 못했다. 확실히 배울 점을 많이 찾는 거 같다. (소)형준이의 커터를, (박)영현이의 직구를 배우고 싶다. 영현이의 직구는 KBO리그에서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후배의 활약에 찬사를 보냈지만, 김 민도 상무 제대 이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3경기에 나와서 4⅔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피칭을 했다. 최고 시속155km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면서 타자를 완벽하게 압도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확실하게 삼진을 잡을 수 있는 투수"라며 김 민의 활용도를 높게 바라봤다.

김 민은 "이제 잘해서 떳떳한 선배가 되고 싶다"라며 "팀 투수진도 좋아진 만큼, 더 열심히 해야할 거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