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파리생제르맹(PSG) 리오넬 메시가 솔로몬급 명판결을 내렸다. 사이가 좋지 않은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메시가 직접 나섰다.
영국 '미러'는 30일(한국시각) 음바페와 네이마르 사이 불화는 메시가 개입한 뒤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아예 서로를 투명인간 취급하며 서로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갈등의 원인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미러는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메시가 중재자로 나선 뒤 서로를 더 언급하지 않기로 상호 협약을 맺었다'라고 설명했다.
PSG의 터줏대감은 네이마르다. 하지만 프랑스 신성 음바페가 급성장했다. '홈 그로운' 이점을 바탕으로 팀 내 입지를 넓혔다. 브라질 출신 네이마르는 어쨌든 순혈 음바페보다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간판스타' 교체 과정에서 갈등이 터진 것이다.
미러는 '지난달 리그1 경기 도중 페널티킥 키커를 두고 다툼을 벌이면서 둘의 불화가 노출됐다. 이들은 라커룸에서 물리적인 충돌까지 불사했는데 주장 세르히오 라모스가 뜯어 말렸다'라고 전했다.
이후에는 SNS를 통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음바페가 PSG의 실세라는 게시물에 네이마르가 좋아요를 눌렀다. 음바페는 PSG와 재계약 과정에서 네이마르의 불성실한 태도를 문제 삼으며 그를 이적시키라고 요구했다.
미러는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서로 공개적으로 어떠한 논의도 하지 않기로 했다. 두 선수 모두 구단 이미지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미러는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신뢰가 없다. 서로가 서로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럽의 이익을 위해 양보하기로 했다. 서로에 대한 모든 언급을 자제하고 침묵의 서약에 동의했다'라고 덧붙였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려는 음바페를 잡기 위해 막대한 권한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와 계약을 3년 연장하며 팀을 완전히 음바페 중심으로 꾸리기로 약속했다. 메시조차도 이제는 음바페의 조력자 수준으로 물러난 상태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