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맨유 팬들이 카세미루(30)의 활약에 흥분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올 시즌 여름이적시장에서 프랭키 데용의 영입이 여의치 않자 레알 마드리드의 카세미루로 선회했다. 이적료 7000만파운드(약 1100억원)를 지불하고 그를 품에 안았다.
하지만 카세미루는 아직 이름값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이적한 탓도 있지만 현재까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 1경기도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3경기에 나왔는데, 모두 교체였다. 출전 시간은 51분에 불과하다.
그러나 브라질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의 '마스터클래스'급 플레이에 팬들이 텐 하흐 감독을 압박하고 있다. 카세미루는 28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튀니지와의 친선경기에서 중원사령관으로 풀타임 활약했다. 중앙과 좌, 우로 전개되는 패스의 질은 달랐고, 전반 11분에는 그림같은 로빙 패스로 하피냐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SNS에서 팬들의 반응도 폭발적이다. '카세미루가 맨유에 올 때까지 그렇게 패스를 잘 하는 선수인지 몰랐다', '맨시티전에선 선발로 나서야 한다', '카세미루와 에릭센이 맨시티를 저지할 것이다. 텐 하흐가 이번 주말 이 듀오를 풀타임 기용하기를 바란다' 등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맨유는 A매치 브레이크 후 첫 상대로 맨시티와 '맨체스터 더비'를 치른다. 10월 2일 오후 10시 맨시티의 홈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휘슬이 울린다.
카세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336경기에 출전해 31골을 터트린 베테랑 미드필더다. 브라질 A매치에도 65경기에 출전했다.
텐 하흐 감독의 입장에서도 카세미루 카드를 꺼낼 시기가 온 것 같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