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신개념 서바이벌이 시작된다.
Mnet '아티스탁 게임'이 첫 선을 보인다. '아티스탁 게임'은 '아티스트'와 '스탁'의 합성어인 '아티스탁'에 '게임'을 결합한 타이틀이다 전세계 시청자들이 가상의 게임머니를 부여받아 서바이벌에 참가한 아티스트의 재능에 투자하는 형식의 양방향 소통 기반 음악 서바이벌을 표방한다.
29일 오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최효진 CP는 "원론적인 목적을 갖고 몇년 전 기획했다. 시청자가 굉장히 능동적인 역할을 하게 됐기 때문에 더이상 시청만 하는 역할은 재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보고자 했다. 주식이라는 오래된 생태계 개념이 프로그램과 결부가 되면 출연진을 지속적으로 다양하게 응원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쇼미더머니'를 다년간 운영해오다 보니 힙합 장르의 매력을 느끼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존재하고 각각의 신에서 열심히 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골고루 소개해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데뷔 기회가 있었지만 실력에 비해 기회를 잡지 못했거나 장르 특수성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던 분들이 계신다. 주식이란 개념 하에 본인들의 역량을 최대한 보여줄 수 있는 아티스트들을 섭외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정호영PD는 "우리 프로그램에 플레이어로 참여하는 48인의 아티스트 자체, 그들의 매력과 열정이 가장 큰 매력이다. Mnet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이 몰입하고 참여할 수 있는 포맷도 매력이다. 다양한 매력의 아티스트들이 나오다 보니 유저 분들도 다방면으로 활동하는 분들을 섭외하고 싶었다. 참가자들의 매력을 파악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분들을 찾고 싶었다. 참가 아티스트들을 한분한분 섭외면서 음악에 대한 열정과 노력,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정신이 크게 작용했다. 무대 외적으로 참가자들의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에 많은 고심을 했다. 첫 번째 녹화에서 스탯 영상은 아티스들이 직접 녹화 편집한 것이다. 그 영상들을 보면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아이디어에 놀랐다. 자기만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구성 자체를 앞으로도 배치를 많이 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현장에는 MC를 맡은 이상엽과 개리 김호영 넉살 바다 양요섭(하이라이트) 에피톤프로젝트 조정치 등 유저 대표단이 참석했다. 제이비는 해외 스케줄로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불참, "다양한 아티스트에게 배우고 싶어서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고 영상 편지를 전했다.
이상엽은 "다른 때보다 책임감도 부담감도 많았지만 중간자 역할을 잘 하고 싶었다. 막상 무대가 시작되니 어느순간 젖어들어서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더라. 그만큼 플레이어들의 무대와 유저 대표단, 제작진들에게 기대며 두려움을 많이 상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는 잘 먹었는데 디톡스 하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이다. 플레이어분들의 무대에 감동 감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개리는 "우리 프로그램에서의 투자는 응원과 지지다. 그 뮤지션의 미래 가치에 같이 동참하면서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한다. 그런 뮤지션이 얼마나 많을지 만나보고 싶어서 출연을 결심했다. 녹화를 하고 집에 가서 멍하니 눈 뜨고 천장을 바라봤다. 48분의 열정에 두들겨맞은 느낌으로 멍해졌다. 그만큼 실력자가 많이 나왔다. 창작의 연결고리다. 우리는 먼저 코인을 쓸 수 있었는데 나는 거의 다 썼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내가 듣고 싶은 목소리, 내가 만나고 싶은 아티스트를 찾으러 왔다. 면면이 화려한 유저 대표단을 만나게 돼 영광이다. 내 생각보다 참가자분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서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정치는 "애 키우느라 정신이 없어서 깊이 생각은 못했다. 무대가 재미있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막상 와보니 쇼킹했다. 프로그램 콘셉트 탓인 것 같은데 플레이어들이 서로의 무대를 보고 자기 무대에 더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잡념 없이 무대에 집중할 때 특별한 무대가 나오는데 그런 무대가 많았던 것 같다. 내가 자존감이 높지 않아서인지 플레이어분들이 훨씬 위인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더 응원하고 싶었다"며 웃었다.
바다는 "이 시대에 딱 맞는 신개념 프로그램이다. 녹화 내내 너무 재미있었다. 가슴이 뛰었다. 새로운 이야기를 하게 됐다. 심사위원 자리가 아니다. 서바이벌 프로그램 심사를 많이 해봤는데 너무 새로운 포지션이었다. 유저분들을 대표해서 어딘가 인도해나아가는 입장에서 심사위원 때보다 더 심사숙고 하게 되더라. 개인적인 소견으로는 어떤 브랜드에 투자하는 것이다 보니 비대체성, 유니크하고 이 아티스트에 대한 확신을 갖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김호영은 "사실 재능이라는 걸 평가하는 것이 어렵다. 대중문화 예술의 재능은 절대적 평가가 아니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각자 다르다. 우리 대표 유저단들도 의견이 다를 때가 있다. 얼만큼 사람들에게 꽂히게 하느냐가 포인트다. 플레이어들이 스스로를 잘 알아야 할 것 같다.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 하고 싶은 부분들을 잘 파악하고 그 경계에서 라운드마다 잘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회마다 탈락하는 시스템이 아니다보니 플레이어들끼리도 서로의 무대를 칭찬하고 기대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좋은 모습들이 있더라. 그렇게 하다 보면 플레이어들도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양요섭은 "내 매력과 재능이 출중하다. '아티스탁 게임' 룰로 미뤄봤을 때 나의 가장 강한 무기는 하이라이트 팬들이다. 이분들이 심지어 투표까지 잘 하신다. 14~5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아티스탁 게임'에 녹인다면 나는 정말 기대주 우량주 가치주, 모든 타이틀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했다.
넉살은 "솔직히 나는 경쟁에 참가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만약 내가 참가한다면 대체할 수 없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얼마나 내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힙합에서도 가사가 많다고 자기 자신을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감정과 이 사람이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가 궁금해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10월 3일 오후 9시 20분 첫 선을 보인다. 힙합 R&B 인디밴드 발라드 국악 뮤지컬 등 장르를 불문하고 음악성으로 중무장한 48명의 아티스트가 치열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