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김영훈)과 대한이식학회는 지난 23일 고려대학교 SK미래관 1층 최종현홀에서 장기이식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의료원 신장이식 40주년 및 간이식 500례를 기념해 개최됐다.
고려대의료원의 신장이식 40년과 간이식 500례의 발자취 및 성과를 돌아보고, 신장 및 간이식에 대한 현재 이슈 및 최신 동향에 대해 공유하고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고려대의료원 주요 보직자와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의료진 및 대한이식학회 김명수 이사장, 한국장기조직기증원 문인성 원장을 비롯해 국내외 장기이식 분야 전문가와 의대생 등이 다수 참석하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첫 번째 세션은 고려대의료원의 신장이식 40주년 및 간이식 500례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였다. 조원용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와 송태진 교수(고려대 안산병원 간담췌외과)가 좌장을 맡았다. 정철웅 고려대 안암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신장이식 40년의 발자취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유영동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간이식 500례 성과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장기이식에 대한 주요 이슈를 주제로 이뤄졌으며, 권영주 고려대 구로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명수 세브란스병원 이식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K-KDPI에 기반한 새로운 신장 분배 시스템(구태연 고려대 안암병원 신장내과 교수), 신장 기증의 선정 기준(정병하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 교수), 간 이식의 비정상적인 적응증(윤영인 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 인간의 인공심장과 이종이식(정재승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세 번째 세션은 장기이식의 최근 발전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이뤄졌다. 김영훈 교수(부산백병원 신장내과 교수)와 김기훈 교수(서울아산병원 간이식·간담도외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신장-골수 동시이식(CKBMT) 사례(박재범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이식편 관류장치의 미래(김종만 삼성서울병원 이식외과 교수), 만성 항체매개성 거부반응의 새로운 개념 및 치료(이하정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교수), 로봇신장이식(신성 서울아산병원 신·췌장이식외과 교수), 로봇 기증자 간 절제술(최기홍 세브란스병원 간담췌외과 교수)가 연자로 나섰다.
김영훈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많은 의료인들의 노력으로 국내 장기이식 수술은 안전성 및 완성도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해 왔다"면서, "장기이식은 사회구성원과 공감을 이루어가며 발전해가는 분야인 만큼, 금일 심포지엄을 통해 학계 석학들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장기이식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을식 고려대 안암병원장은 "장기이식분야의 성장을 통해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얻고, 새 생명을 이어가길 기대한다"면서, "고려대 안암병원은 초협진 다학제진료를 통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식대기환자와 이식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수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은 "장기이식은 의학의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들의 협조와 협의가 이뤄져야 하는 특수한 분야"라면서, "앞으로도 학술적인 노력은 물론 법률적인 부분과 사회적 합의까지 전방위적인 노력을 통해 장기이식 분야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식 고려대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고려대의료원은 장기이식이란 개념조차 생소했던 지난 1981년 12월과 1994년 3월에 각각 첫 번째 신장이식과 간이식을 시행했다"면서, "지난 발자취를 되돌아보면서 최신 지견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마음가짐으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