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1월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을 관람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는 여성 축구팬의 안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현지에서 성 범죄의 피해자가 될 경우, 오히려 감옥에 갇히거나 채찍형을 받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보도됐다. 이슬람 법률 때문이다.
영국 대중매체 더 선은 26일(한국시각) '카타르 월드컵을 관전하기 위해 현지를 방문하는 여성 축구팬들이 성폭행을 당하면, 오히려 감옥에 가거나 채찍형에 처해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보도했다. 엄격한 이슬람 율법 때문이다.
2022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는 이슬람 국다. 이슬람 율법이 사회의 절대적인 원칙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미혼 부부 사이의 성적인 접촉은 엄격히 금지된다. 때문에 만에 하나 강제로 성폭행을 당한 피해자라도 최대 7년의 징역형 또는 채찍질형을 선고받게 된다. 피해자가 오히려 피고인이 되는 셈이다.
때문에 국제앰네스티는 카타르월드컵에서 곤란한 상황을 맞게될 수도 있는 팬들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나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구경기장은 성폭행 사건이 빈번하게 벌어지는 장소다. 지난해 7월 유로2020 준결승과 결승전이 열렸던 웸블리 구장이 있는 북런던 브렌트에서는 무려 72건의 성범죄가 신고됐다. 스페인의 세비야에서도 같은 대회 기간에 39건의 성범죄 신고가 있었다. 여성 축구팬들의 특별한 주의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