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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그룹 오픈]극적 추격 문도엽, 연장 끝 김한별 제치고 시즌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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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문도엽(31·DB손해보험)이 연장 접전 끝에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문도엽은 25일 경북 칠곡의 파미힐스CC(파71·7215야드)에서 열린 KPGA(한국프로골프협회) DGB금융그룹 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3타로 김한별(26·SK텔레콤)과 같은 타수를 기록한 문도엽은 연장전에서 승리하면서 우승에 성공했다. 2010년 KPGA 투어 프로 자격을 얻어 2018년 KPGA선수권에서 데뷔 첫승을 거둔 문도엽은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우승 이후 1년 5개월여 만에 통산 3승에 성공했다. 올 시즌 15차례 대회에서 단 1번의 톱10 진입에 그쳤던 문도엽은 1~3라운드에서 꾸준히 좋은 샷 감을 이어갔고, 최종라운드에선 18번홀(파5)에서 극적인 버디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끝에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다.

문도엽이 1타 앞선 가운데 출발한 최종 라운드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는 승부였다. 김한별이 1~3번홀에서 잇달아 버디를 기록하면서 문도엽을 추월하는 듯 했다. 그러나 문도엽은 3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마운드에 맞고 크게 튀면서 홀컵 가까이 붙는 행운 속에 이글에 성공, 김한별을 따라 잡았다. 김한별이 5번홀(파4)과 7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잡으며 앞선 가운데, 문도엽은 9번홀(파4) 버디로 1타차로 추격했다.

후반 홀에서 두 선수 모두 위기가 찾아왔다. 문도엽은 10번홀(파4) 파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오면서 보기에 그쳤다. 김한별도 11번홀(파4)에서 두 번의 퍼트가 홀컵을 비켜간 끝에 보기를 기록했고, 12번홀(파3)에서도 티샷 미스에 이어 보기에 그치면서 문도엽의 추격을 허용했다. 김한별은 13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으나, 14번홀(파4)에서 퍼트가 홀컵을 돌아 나오면서 다시 보기가 나왔다. 문도엽은 1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김한별이 1타차로 다시 앞서가게 됐다.

16번홀(파3)과 17번홀(파4)에서 두 선수가 나란히 타수를 지킨 가운데, 운명은 18번홀(파5)에 접어들었다.

투온을 노렸던 문도엽은 두 번째 샷이 사용하지 않는 옆 그린으로 간 반면, 김한별은 세 번째 아이언 샷을 홀컵 가까이 붙이면서 우승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김한별의 샷이 홀컵 오른쪽으로 휘어져 나가며 파에 그쳤고, 어프로치샷으로 그린에 올라선 문도엽은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결국 두 선수가 연장 승부에 접어들었다.

18번홀에서 그대로 진행된 연장전에서 김한별은 페어웨이 왼쪽 러프 지역에서 시도한 두 번째 샷에서 미스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문도엽은 세 번째 어프로치샷을 홀컵 2m 부근에 올려놓은 반면, 김한별은 그린 오른쪽에서 칩인 버디를 노렸으나 공이 경사를 타고 흘러내렸다. 결국 문도엽이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칠곡=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