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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잡은 맨유→8천억 빚더미, 메시 잡은 PSG→1조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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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팀을 옮겼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호날두를, 파리생제르맹(PSG)이 메시를 영입했다. 1년 뒤 두 팀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맨유는 인건비 지출이 늘어나 빚이 더 불어난 반면, PSG는 메시 마케팅 효과로 돈방석에 앉았다. 맨유는 부채가 무려 8000억원에 달했지만 PSG는 1조원에 가까운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3일(한국시각) '맨유가 끔찍한 재무 결과를 발표했다'라며 '빚이 22% 증가해 5억1500만파운드(약 8100억원)가 됐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스페인 '마르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PSG는 메시 영입 후 7억유로(약 1조원)를 벌었다.

먼저 맨유의 경우 선수단 연봉 총액이 문제였다. PSG는 메시로 인해 스폰서가 증가하고 유니폼 판매도 폭증했다.

더 선은 '맨유는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라파엘 바란 등을 영입했다. 이적료와 급여에 거액을 썼다. 관중 입장이 재개되면서 매출은 18% 증가했지만 선수단 임금이 19% 상승했다'라고 설명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1억1600만파운드(약 1800억원) 적자를 봤다. 연봉 총액은 6200만파운드(약 980억원) 증가한 3억8400만파운드(약 6000억원)였다. 프리미어리그 사상 최대 규모다. 빚은 4억2000만파운드(약 6600억원)에서 9500만파운드(약 1500억원)가 추가돼 5억1500억파운드(약 8100억원)가 됐다.

PSG는 잭팟을 터뜨렸다. 마르카는 '메시 덕분에 PSG는 이미지, 수익 및 축구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스폰서가 최대 10곳 증가했다. 후원 비용도 300만유로(약 40억원)에서 800만유로(약 110억원)로 올랐다'라고 설명했다.

유니폼은 100만장이 넘게 팔렸다. 100만장 중 메시의 이름이 새겨진 셔츠는 최소 60% 이상이라고 한다. 메시는 유니폼 판매로만 약 1000억원 이상의 돈을 벌어다 준 것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