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장동윤(30)이 "'조선구마사' 논란, 내게도 귀책 사유 있다"고 말했다.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 '늑대사냥'(김홍선 감독, 콘텐츠지·영화사 채움 제작)에서 한국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범죄자 이도일을 연기한 장동윤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늑대사냥'을 비롯해 논란이 됐던 전작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대해서 솔직하게 답했다. 앞서 '조선구마사'는 지난해 방영 초반 동북공정 비롯한 논란으로 방송 2회만에 폐지된 바 있다.
장동윤은 '조선구마사' 이후 컴백에 대해 "한 번은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아마 '조선구마사' 내에서 가장 이성적으로 사건을 대했던 사람 중 하나인 것 같다. 항상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 그래서 '조선구마사'도 좀 더 일찍 배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연히 옳지 못한 일이고 나에게도 충분히 귀책 사유가 있는 일이었다. 데뷔하고 비교적 이른 시기에 그런 일을 겪게 돼 대중에게도 배우고 인생에서도 많이 배웠다. 지금도 합리화한 게 아니라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작품이라 여기고 있다. 성숙하고 단단해진 계기가 됐다"며 "그 작품 이후 조금씩이라도 성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 성장의 폭이 안 보일 수도 있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느끼는 부분이 있다. 사건 자체는 안 좋은 일이 분명했고 나에게도 귀책 사유가 있었지만 배우로서는 대중에게 배움과 가르침이 이른 시기에 찾아와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
'늑대사냥'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태평양에서 한국까지 이송해야 하는 상황 속, 지금껏 보지 못한 극한 상황에 처하게 되는 하드보일드 서바이벌 액션을 다룬 작품이다. 서인국, 장동윤, 최귀화, 성동일 등이 출연하고 '공모자들' '기술자들' '변신'의 김홍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TCO더콘텐츠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