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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2막 앞둔 '작은 아씨들'..넷플릭스 톱10 만든 정서경 작가 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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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막을 여는 '작은 아씨들'. 국내외의 관심이 집중되는 데에는 정서경 작가의 필력이 중심이었다.

현재 방영 중인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정서경 극본, 김희원 연출)은 7회를 기점으로 펼쳐질 2막을 앞두고 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출발해 원령가라는 한 지점에서 모인 세 자매,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푸른 난초와 정란회에 관한 미스터리가 회를 거듭할수록 의혹을 더하고 있다.

'작은 아씨들'은 시청률 상승세는 물론,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방영되며 세계 시청자들의 관심도 독차지 중이다. 지난 6회 시청률이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10.5%(닐슨코리아 ㅜㅡ집계)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 CJ ENM의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서도 9월 2주차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드라마' 1위를 차지하는 위엄을 과시했으며, 굿데이터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도 상위권에 지속 랭크되고 있다.

여기에 넷플릭스의 순위를 볼 수 있는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10이 제공하는 비영어권 TV쇼 부문 랭킹에서도 톱10에 2주 연속 이름을 올리며 위엄을 과시했다. 이는 12일부터 18일까지 시청시간을 계산한 것으로, '작은아씨들'은 1296만 시청시간으로 당당히 9위에 올랐다. 콘텐츠 인기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작은 아씨들'은 20일 기준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서 1위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TV 부문 세계 랭킹 8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시청자들은 '작은 아씨들'을 보며 세 자매의 서사에 빠져들고 있다. 탄탄한 세계관 위에서 펼쳐지는 폭풍같은 전개와 반전, 깊이감이 있는 대사들이 세 자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이렇게 시청자들로부터 쏟아지는 찬사의 중심에는 정 작가의 필력이 있다. 정 작가는 드라마 '마더'를 시작으로 드라마계에 발을 들인 인물. 박찬욱 감독의 영화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의 각본가로도 알려져 있기에 그의 필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정 작가는 이야기를 집필함에 있어 '가장 작은 이야기와 가장 큰 이야기의 조화'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사회의 밑바닥에 흐르는 가장 거대한 이야기와 우리 일상을 떠다니는 가장 작고 구체적인 이야기를 동시에 존재하게 하고 싶었다"라며 "열두 개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자매들이 매번 전진하고, 매회 성장하게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감성을 맡은 오인주, 이성을 상징하는 오인경 그리고 영혼을 담당하는 오인혜까지.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닌 세 자매는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채로운 해석과 '과몰입'을 끌어냈다. 정 작가는 "전반부에서 자매들은 각자 자기 앞에 놓인 문을 열고 새로운 세계로 들어섰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뿔뿔이 흩어진 자매들이 어떻게 서로를 다시 발견하고, 관계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후반부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정 작가는 "세 자매의 여정에 함께 해주신 시청자들께 감사드린다. 이들에게 공감하면 할수록 쉽지 않고, 때로는 견디기 힘드셨을 것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라고 인사를 전하며, "이제부터는 자매들이 각자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한 싸움이 본격화된다. 결국은 자매들 모두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가려던 곳에 도달한다. 그곳이 어디일지, 그곳에 도달하기 위해 어떤 싸움을 해야 할지 끝까지 지켜보신다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으실 거라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2막에 대한 기대감을 확실히 높였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