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옥자연이 MBC 금토극 '빅마우스'를 함께한 동료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 박창호(이종석)가 가족을 위해, 살아남기 위해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가 되어 특권층의 민낯을 파헤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옥자연은 구천대학병원장이자 시장 최도하(김주헌)의 아내인 현주희 역을 맡아 열연했다.
현주희는 최도하의 배신에도 변함없는 사랑을 지켜왔지만, 결국 최도하가 강회장(전국환)을 살해한 진범이라는 사실을 알고 대포폰을 박창호에게 보내 최도하를 심판하는 인물이다. 최대 빌런과 가장 많은 호흡을 맞췄던 옥자연은 김주헌의 연기를 극찬했다.
"오빠 연기 너무 좋다. 장례식 연기를 같이 했다. 그 가증스러운 눈물을 어떻게 내는지 너무 궁금했다. 슬픈 신이면 슬픈 감정에 젖어서 울지만 이 가증스러운 눈물은 어떻게 나는건지 싶었다. 오빠가 가져오는 선택들이 식상하지 않고 재미있다. 어떻게 하면 너무 뻔하지 않은 빌런을 만들까 열심히 고민하는 것 같다. 그래서 지켜보는 재미가 있었다. 생각보다 되게 허당이고 정도 많다. 처음엔 되게 나이스하고 젠틀했다. 상대를 편하게 해주고 고마운 선배다 싶었는데 친해질수록 허당인 귀여운 오빠가 됐다. 술 먹으면 그렇게 귀엽다. 사람이 순수하다. 칭찬을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맙다. 자존감을 오빠가 많이 올려주는 것 같다. 좋은 영향을 많이 줬다. 연기 못했다고 자책하면 틀림없이 잘했을 거라고 해줬다."
극의 중심을 이끌었던 두 주인공. 이종석과 임윤아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석 씨는 두 번밖에 못 봤다. 교도소 배식할 때 한번 봤고 검찰청 복도에서 한번 봤다. 거의 못 마주쳐서 아쉽다. 얼굴이 멍뭉이 상이지 않나. 큰 사람이 약간 귀엽더라. 톱스타라고 잘난 체도 안하고 연기할 때는 아우라가 있어서 재미있었다. 윤아 씨는 이제는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말도 안 붙여도 될 것 같다. 너무 단단하게 연기를 잘한다. 에너지가 좋은 배우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사진제공=청춘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