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래퍼 쌈디가 '라스' 레전드를 또 한 번 갱신했다.
2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사이먼 도미닉, 이장우, 민우혁, 쿠기가 출연하는 '난 가끔 갬성을 흘린다…' 특집으로 진행됐다.
요즘 부쩍 바쁘다는 쌈디는 "요즘 공연이 다시 시작했다. 페스티벌과 대학교 축제 공연들을 많이 한다. 쓸어담고 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세윤은 "진짜 공연을 많이 하더라. 얼마 전에 서핑하는데 거기서도 갑자기 쌈디 노래가 나왔다"라 했고, 쌈디는 "밤에 써핑하는 분들이 있나 했더니 형이 있더라"라고 답했다.
쌈디는 "얼마전에 싸이형 흠뻑쇼에 게스트로 갔는데 내가 아직 멀었구나 싶었다. 싸이형은 항상 완곡을 부르는데 한 번도 지치는 걸 못봤다. 이 사람은 진짜 어나더레벨이다. 관객도 그렇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이어 "저희 이웃사촌 중에 마동석 형이 있다. 형이 '싸이팬인데 자리 소개 좀 해달라' 해서 자리를 만들었다. 싸이 형이 마동석 옆에 있으니까 작아보이더라. 싸이가 '형 제가 부탁이 있는데 들어시겠어요?'하더니 얼굴에 뽀뽀를 하더라. 그리고 나서 흠뻑쇼 오프닝 영상도 찍고 저도 게스트로 초빙했다"라고 회상했다. 실제로 싸이는 SNS에 마동석의 뺨에 뽀뽀하는 모습을 게재하기도 했다.
경상도 남자 쌈디는 "최근에 '우리들의 블루스' 보면서 엄청 울었다. 그리고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을 보면서도 울었다. 악당들이 나올 때마다 오열을 했다. 너무 반갑지 않냐. 제일 많이 울었던 게 '나의 아저씨'다. 너무 많이 울어서 짤로 박제가 됐다"라고 밝혔다.
쌈디의 오열짤을 3D로 재현한 유튜버도 있었다. "먹어도 되는 물이다"라는 말에 김구라는 직접 입을 대 경악을 유발했다. 쌈디는 "사실 이거 집에 두면 너무 무서울 것 같더라. 그래서 회사 대표인 DJ펌킨의 뒷자리에 두기로 했다"라 전했다.
쌈디는 "'환승연애1'에서 많이 울어서 2에서는 안울려고 한다. 그래도 힙합하는 XX가 너무 울면 좀 그렇지 않냐"라며 "촬영하다가 제 발 밑에 휴지를 쓱 넣는다. 그렇게 판 깔아주면 안운다. 이래 봬도 힙합을 하는데 무대 위에서 울순 없지 않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환승연애'는 OTT플랫폼이라 큰 기대를 안했는데 너무 재밌더라. 친구들이랑 모여서 축구 보는 느낌이더라. 촬영이 끝나고도 30분을 수다 떤다. 코드쿤스트도 비슷한 프로그램을 하는데 두 연애 프로의 반응을 보면 저희 프로그램이 더 화제성 있다"라며 거들먹 거렸다.
최근 '짠디'가 된 쌈디는 "지금 몸무게가 57kg가 됐다. 최근엔 55kg가 됐다. 제가 1일 1식을 한다. 끼니를 챙겨 먹는 것이 일처럼 느껴진다. 한끼를 먹어도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요리를 못하니까 주로 배달을 시키지 않냐. 근데 너무 질리더라. 운동하는 친구들의 식단을 보고 먹어봤는데 너무 내 스타일이었다. 몸을 키우려고 하는게 아니라 맛있어서 먹는다. 1일 1식에 식단까지 하니까 몸무게가 확 빠졌다"라고 밝혔다.
쌈디는 '음식물 과민증 검사'를 했다면서 "제일 먹으면 안되는 첫 번째가 우유다. 89%였다. 우유가 들어간 음식들이 많더라. 컵라면에도 우유가 함유되어 있다. 어느날은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어플에서 하루종일 찾았다"라면서 라면 브랜드를 줄줄 읊었다. 쌈디는 '음식물 과민증 검사'를 추천한다면서 "피부가 너무 좋아져서 샵에서도 놀란다"라고 전했다.
MSG워너비로 감성발러더가 된 쌈디는 "전에 2018년 '라스'에서 공항장애 반응이 왔다. 힘든 상황 그대로 올라가서 이소라 노래를 불렀다. 근데 그 발라드 댓글에 '사귄 적도 없는데 헤어진 것 같다' '소주를 부르는 목소리다'라 하더라. 대학 축제 공연에서 즉흥으로 불렀는데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터졌다"라 회상했다.
이어 "요즘엔 다르다. 발라드를 불러달라고 하면 '발라드 가수 정기석을 초대해달라'고 한다. 요즘엔 '처음 느낌 그대로' 요청이 많다. 근데 정식으로 낸 앨범이 별로일까 부담스럽다. 만약 첫 음원을 낸다면 그 곡이 아닐까 싶다"라고 밝혔다. 8년 전 '사이먼 도미닉'을 '라스'에서 최초공개했던 쌈디는 "그 1년 뒤에 냈는데 모든 음원차트 1위를 했다"라며 흐뭇해 했다.
쌈디는 "방송에서 보이는 제 이미지가 센가보다. 그런데 제 조카 채채는 저를 큰아빠인데 '빠빠빠'라 부른다. 저를 보면 달려오기도 한다"라며 '조카바보'의 면모를 보였다. 쌈디는 조카를 보며 눈에서 하트가 쏟아졌다. 그는 "조카에게 용돈을 줘도 다 부모가 가져가지 않냐. 그냥 몇 백씩 준다"면서 돌 때는 500만 원을 줬다고. 쌈디는 "동생 부부 눈이 돌아갔다"라며 자랑했다.
쌈디 덕분에 조카 채채가 유명인사가 되기도 했다. 쌈디는 "너무 조카가 예쁘니까 '나혼산'에 나갔는데 터졌다. 아기 모델계 블루칩이 됐다. 또 채채 덕분에 제가 돈을 벌게 된 거다. 그렇게 번 돈으로 초록재단에 기부를 했다. 뜻깊은 일을 했다"면서 조카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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