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21일(현지시간) 새로운 브랜드 안전 비전을 소개하는 '세이프티 인 마인드' 키노트 이벤트를 갖고,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에 탑재될 표준 안전 기술을 공개했다.
핵심 기술 중 하나는 8개의 카메라와 5개의 레이더, 16개의 초음파 센서 및 라이다 센서로 구성된 첨단 센서 세트다.
라이다는 코어 컴퓨팅과 볼보자동차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원격 감지 기술로 펄스 레이저 형태의 빛을 사용해 높은 정밀도로 거리를 측정할 수 있다. 이는 EX90의 루프라인에 내장된 형태로 제공된다. 최대 250m 반경의 보행자와 120m 전방 검은색 도로에 있는 타이어와 같이 작고 어두운 물체를 감지할 수 있다.
특히 카메라처럼 빛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고속 주행은 물론 야간에도 차량 내외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가능성을 이전보다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볼보 측은 설명했다.
또 EX90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운전자 이해 시스템'은 실내에 위치한 두 대의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컨디션이 최상이 아님을 파악할 수 있는 조기 신호를 포착하면, 이어서 운전자의 시선 패턴을 관찰한다. 일상적인 수준의 편차는 허용한 상태에서 운전자가 전방의 도로를 주시하는 시간을 측정해 다른 곳에 집중돼 있는 경우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정전식 핸즈 오프 기능을 통해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면 이를 감지해 조향 동작이 안정적인지까지 모니터링한다.
이같은 운전 보조 기능은 단순한 경고 신호로 시작되며, 상황의 심각성에 맞춰 증가된다. 명백한 경고가 늘어남에도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량은 도로 옆에 안전하게 정차하고 비상등을 켜서 도로의 다른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줄 수도 있다.
토마스 브로버그 볼보자동차 안전센터 대표 대행은 "앞으로 더욱 지식이 축적되고 심화되는 것에 발맞춰 안전 개선에 도움이 되는 새 기능을 단계별로 학습하고 개발, 배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볼보는 오는 11월 9일 차세대 순수 전기 플래그십 EX90를 글로벌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